​[간밤의 TV] '트라이앵글' 백진희 "옷 벗기 게임할까?"…도 넘은 선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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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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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앵글 백진희 임시완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트라이앵글' 임시완, 백진희가 옷 벗기 카드 게임에 나섰다. 백진희가 먼저 "옷 벗기 게임할까?"라고 제안을 하고 임시완은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12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극본 최완규·연출 유철용 최정규)에서는 오정희(백진희)에게 첫눈에 반한 윤양하(임시완)의 모습이 그려졌다.

카지노 호텔에서 오정희와 만난 윤양하는 아는 척을 했다. 정희가 불쾌감을 드러내자 양하는 "불법 사설 카지노에서 일한다는 사실을 회사에 알리겠다"며 협박, 자신의 스위트룸에 올라오라고 말했다.

불안감에 휩싸인 정희는 마지못해 양하가 묵고 있는 방을 찾아 "이따위로 사람 약점 잡아서 데리고 노니까 재미있느냐"며 "이왕 놀기로 작정한 거 좀 더 화끈하게 놀아보자. 킹게임 어떠냐. 왕이 시키면 술도 마시고 옷도 하나씩 벗는 것"이라고 게임을 제안했다.

윤양하는 미리 손톱으로 카드에 표시를 했고 이 사실을 알 리 없는 정희는 와인을 마시며 옷을 벗어야 했다. 정희가 스타킹까지 벗자 양하의 지인이 방으로 들어와 게임은 중단됐다.

하지만 이날 정희와 양하의 게임은 선정적 부분만 자극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킹게임이라는 이름으로 "왕이 시키는 일을 하고 옷도 벗자"는 대사 자체로도 놀라움을 자아내는데 제작진은 불필요하게 친절한 모습이었다.

원피스와 코트를 입은 정희는 두 번의 게임에서 모두 져 코트를 벗고 이내 스타킹까지 내렸다. 흰색 민소매 원피스는 자칫 속옷을 연상케 했다. 스타킹을 내리는 모습에 임시완의 시선은 백진희 다리에 고정됐고 카메라는 '친절하게' 백진희가 스타킹을 벗는 모습을 천천히 카메라에 담았다.

제작진은 정희와 양하의 관계를 그리는 과정에서 둘이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꼭 필요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굳이' 이런 대사와 행동으로 이 모습을 강조하려 했는지는 의문이다.

평일 오후 10시, 15세 관람가인 '트라이앵글'이 선정성 아닌 작품성으로 화제가 될 날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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