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안공장 준공, 중국 낸드플래시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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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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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시안 반도체공장 공정모습.(사진/삼성전자제공)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대를 열었다. 중국에 낸드플래시 메모리 공장이 들어선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9일 산시(陕西)성 시안(西安)시에서 자오쩡융(趙正永) 산시성 서기, 권영세 주중 한국대사를 비롯해 권오현 대표이사, 이규형 삼성경제연구소 고문 등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신규로 건설한 메모리 반도체 공장의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제품생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건립된 삼성전자 중국 메모리 반도체 공장은 2012년 9월 기공식을 갖고 약 20개월 간의 공사기간을 통해 완성됐다. 단지는 총 34.5만평의 부지에 연면적 7만평 규모로 건설되었으며, 한국에서 이미 성능과 양산성을 확인한 10나노급 낸드플래시(V-NAND) 메모리를 두 번째로 생산한다.

삼성전자는 시안 메모리 반도체 공장의 가동으로 한국, 중국, 미국을 연결하는 ‘글로벌 반도체 생산 3거점 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측은 “시스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는 미국,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는 중국, 그리고 모든 반도체 제품을 생산, 조정하는 한국을 연계하는 ‘글로벌 반도체 생산 3거점 체제’는 최적의 포트폴리오”라고 소개했다.

특히 중국 공장이 위치한 시안은 1100여 년간 중국의 수도 역할을 담당한 역사의 도시이며, 과거 동양과 서양의 문물을 연결하던 실크로드의 출발점으로도 유명하다.

시안 공장의 완공으로, 삼성전자는 10나노급 낸드플래시 제품의 듀얼 생산체계를 구축해 생산규모도 확대하고 고객에게 보다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글로벌 IT 기업들의 생산거점이자 세계 낸드플래시 수요의 50%를 차지하는 중국 내에서 낸드플래시 제품을 직접 생산하여 공급함으로써 시장과 고객에 더욱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이와 더불어 삼성전자와 시안에 동반 진출한 국내 협력사들도 글로벌 운영체제를 갖추며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했다. 이미 현지에 진출한 국내 협력사들은 60여개로 향후 100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시안공장의 종업원은 모두 2000명선이며 협력사들의 종업원은 6000명규모다.

삼성전자 권오현 대표이사는 기념사를 통해 "과거 시안에서 출발한 실크로드가 동서양 문명 교류의 핵심 역할을 했던 것처럼 한국과 중국의 협력으로 탄생한 이 곳 시안 공장이 '21세기 디지털실크로드'의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4년 말 후공정(반도체 테스트 및 패키징) 라인까지 완공해 완벽한 일관생산체제를 완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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