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LPG 업계, 신성장동력 확보에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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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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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선 다변화, 석유화학 사업 중점 추진

LPG 업계가 신사업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사진은 LPG 충전소 전경. [사진=E1]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최근 수요가 정체되면서 위기를 맞고 있는 LPG(액화석유가스) 업계가 신성장동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LPG 수요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LPG 차량 등록 대수가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LPG 자동차는 1999년 이후 4년간 110만대가 늘어나며 시장을 확대했으나, 대폐차 시기가 도래하면서 최근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와 함께 도시가스 보급 확산과 경유 택시 도입 추진에 따라 향후 시장의 성장세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SK가스와 E1 등 국내 LPG 업체들은 수입선 다변화와 석유화학 사업 진출 등 다양한 신사업을 통해 활로를 모색 중이다.

업계 1위 SK가스는 석탄화력발전 사업에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 17일 SK가스는 이사회를 열고 고성그린파워(GGP) JV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해 석탄화력발전 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이 발전소는 총 4조5000억원의 투자비가 투입된다. SK가스를 비롯한 SK그룹 계열사(SK가스 19%, SK건설 10%)와 남동발전이 각각 29%씩 출자하며, 나머지는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참여한다. 발전소는 2015년 2월에 착공해 2019년 6월 상업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SK가스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신성장동력을 추가할 방침이다. 특히 PDH(LPG를 원료로 프로필렌을 제조하는 공정) 사업 등 LPG 관련 다각화는 물론 석탄화력발전사업 등 에너지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하게 됐다.

SK가스 관계자는 "최근 울산지역 PDH 사업에 진출하는 등 북미 셰일가스 영향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석탄발전사업에 진출함에 따라 'LPG-화학-전력'을 아우르는 성장 비전을 실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SK가스는 화력발전소 사업을 영위하는 동양파워 인수에 나섰다. SK가스는 지난 4월 10일 동양파워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2011년 설립된 동양파워는 삼척화력발전소 사업권을 보유한 동양그룹 계열사로 동양시멘트가 지분 55%를 보유하고 있다.

E1은 미국 가스생산업체인 엔터프라이즈사와 셰일가스 수입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분기당 4만5000t씩 연 18만t을 들여올 예정이다. 미국산 셰일가스 기반의 LPG는 중동산 LPG에 비해 운송비가 비싸지만, 가격이 10% 이상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또 E1은 최근 포스코가 발표한 광양-여수 간 부생가스 해저터널 사업에 참가하며 산업용 수요 확대에 나서고 있다.

E1 관계자는 "셰일가스 도입, 트레이딩 강화 등 해외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국내 LPG 산업 경쟁력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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