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네트웍스 조직 개편… '돈'되는 사업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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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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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 국내 최대 종합상사인 SK네트웍스가 일부 사업 부문을 개편하면서 인력 재배치에 나선다. 키워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위기 극복으로, 에너지 및 자동차(E&C) 부문에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다음 달 1일부로 에너지 및 자동차 부문에 신규 부서를 만들고 통·폐합을 진행하면서 인력 재배치 및 증원에 나선다. 특히 성과가 나오는 곳은 키우고 업무가 중복되는 사업부는 정리하는 등 사업 및 조직구조 효율화 등을 통해 회사의 경쟁력 강화 기반을 마련할 전망이다.

이는 문덕규 SK네트웍스 사장이 꾸준히 임직원들에게 주문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내실경영 기조를 바탕으로 에너지 및 자동차, 패션, 호텔·레저 사업의 성장 가속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번 SK네트웍스의 조직 개편의 키는 렌터카 사업이다. 에너지 및 자동차 사업 부문 내 기존 에너지 마케팅 사업본부(EM)와 스피드메이트(SM) 사업본부에서 에너지 마케팅은 그대로 유지하는 가운데 스피드메이트 사업본부를 재편하고 렌터카 사업본부를 신설한다.

렌터카 사업본부는 기존 스피드메이트 사업본부 산하에 속해 있었지만 향후 성장세가 가장 높을 것으로 판단, 사업 강화를 위해 에너지 마케팅 사업본부와 동급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네트웍스는 렌터카 사업본부 산하에 법인사업·단기렌탈·개인장기렌탈·중소법인전담(신규)·렌탈 사업지원(신규) 등 5개의 지원 사업부서를 신규 확장했다. 사업부 내 인원도 재배치 하고 두 자릿수 이상의 신규 직원을 뽑을 계획이다. 여기에 스피드메이트 사업본부에서 담당했던 오토케어 등은 에너지 및 자동차 부문 아래 직속 부서로 위치를 옮긴다.

이는 SK네트웍스가 이른바 '돈'되는 사업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앞서 SK네트웍스가 지난해 말 패션 부문 내 사업본부를 3개로 재편하고 전문 임원제도를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도 이 같은 계획의 일환이다.

지난 해 SK네트웍스는 에너지 및 자동차 부문을 통해 약 11조3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이에 따라 에너지 및 자동차 부문에서 렌터카와 정비를 중심으로 관련 사업으로의 확장 기회를 모색해 비즈니스 모델 업그레이드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전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렌터카 시장은 2000년만 해도 5만6000대, 약 5000억원대 규모였다. 2010년 처음으로 2조원 시장(25만5000대)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해에는 3조2000억원(37만2000대)으로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3조7000억원(40만대 시장), 내년에는 4조2000억원대(48만대)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나 렌터카 사업은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기에 업종을 불문한 대다수의 기업들이 투자를 앞다퉈 늘리며 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네트웍스는 렌터카 사업본부의 외형을 키우며 올해에만 약 2000억원의 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다. 투자비의 대부분은 차량 구입에 투입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SK네트웍스의 렌터카 대수는 약 2만2000대다. SK네트웍스는 올해 약 8000대가 늘어난 3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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