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사건발생 후 30분' 골든타임에 우리는 무엇을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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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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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건[사진=이형석 기자]

아주경제 백승훈 기자 =세월호 침몰 사망자가 2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초기대응이 늦어진 것이 많은 희생자를 낳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 오전 9시께 발생한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건 발생 후 초기 대응이 늦어지며 1시간30분 만에 배가 뒤집히며 침몰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가 사고가 났을 당시 가장 먼저 구조대 투입을 할 수 있는 해양경찰에 연락을 취해야 한다.

하지만 가장 먼저 해양경찰에 신고를 한 이는 선장도 승무원도 아닌 승객 최모씨였다. 게다가 신고한 지 21분에는 이미 60도나 배가 왼쪽으로 기울었고 분초를 다투는 긴급한 상황임에도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만 이어졌다. 또 ‘선실이 더 안전하겠다’는 방송까지 이어졌다.

이후 바닥이 완전 뒤집어지기까지 1시간30분이나 있었다. 하지만  우왕좌왕 했던 늑장 대응이 골든타임을 놓치게 했다. 선장은 사고시 매뉴얼에 따라 승객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킨 뒤 마지막에 빠져나와야 한다. 하지만 승객을 버리고 가장 먼저 세월호를 탈출해 논란이 됐다.

정부의 늑장 대처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사고 초기  근처의 예인선들을 총동원해 선체가 완전히 뒤집어지기 전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 또 무엇보다 사고 신고부터 대응까지 일사천리로 이뤄지는 체계적인 구조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편, 16일 오전 8시 52분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 해상에서 6825t급 청해진 소속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세월호는 15일 오후 9시 인천여객터미널을 출항해 제주로 향하는 길이었다.

세월호에는 3박4일 일정의 수학여행 길에 오른 경기도 안산 단원고 2학년 10개 학급 325명 등 총 475명이 탑승했다. 차량도 150여대가 실려 있었다.

18일 오전 현재 구조자는 179명, 실종자는 268명, 사망자는 28명으로 조사됐다. 사망자 중 18명의 신원만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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