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미술관도 전시 행사 취소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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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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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사진=박현주기자

 

18일 최은주 학예실장이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사진=박현주기자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미술계도 진도 여객선 침몰 애도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온 나라가 슬픔에 잠긴 가운데 예정한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는 등 행사를 자제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8일 서울관에서 열린 덴마크 비디오 작가 예스퍼 유스트의 개인전 '욕망의 풍경' 간담회 시작에 앞서 "여객선 침몰 사고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아무쪼록 실종자의 무사 귀환을 기원한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최은주 학예연구1팀장은 인사말에 앞서 "온 나라가 비통에 잠겨 있는 이런 때일수록 묵묵히 제 할 일을 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술관 측은 이날 오후 4시 열리는 전시 개막 행사에서도 당초 예정한 테레민 연주 등의 프로그램과 다과를 전부 취소하고 전시 관람만 하기로 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여러분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며 미술관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4월 이후의 문화행사를 당분간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과 다음 달 9일 각각 가야금 연주자 테라 한의 국악 공연과 실내악 공연으로 꾸밀 예정이던 정기 음악회 '봄, 노닐다'가 취소됐다. 또 '예술가의 런치박스'(5월13일)와 '미디어로 본 현대미술'(4월18일) 등의 행사도 모두 열지 않기로 했다.

 여행, 산책 등을 통해 느긋하고 한가한 여가의 의미를 되짚는 취지의 전시 '여가의 기술-언젠가 느긋하게'전을 여는 문화역서울 284(옛 서울역)도 이날 오전 자체 회의를 열어 주말에 예정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7시 예정한 여행 칼럼니스트 박사의 낭독 프로그램을 비롯해 전시 퍼포먼스(19일), 여가 주제 워크숍·강연(20일) 등이 모두 취소됐다.
 

문화역284 홈페이지 취소 안내문


 문화역서울 284 측은 인터넷 홈페이지 대문에 '여객선 세월호 탑승객의 무사 귀환을 간절히 기원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프로그램 운영에 차질을 빚게 돼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세월호' 희생자와 가족에게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오는 2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현대 미술 축제 '아트쇼 부산 2014' 측도 전날 개막식에서 애도를 표시하며 행사 진행시 박수를 생략하고 인사말 외 공연과 각종 프로그램을 취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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