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호조에 D램 값 상승… 삼성ㆍSK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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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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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D램.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D램 반도체 가격이 상승했다.

이 가운데 갤럭시S5 판매가 순조로운 삼성전자와 가격상승이 유력한 특정 D램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의 수혜가 점쳐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판매 성수기와 중국발 수요 확대로 D램 공급부족이 야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1분기 내내 하락세에서 지난달 말 보합세를 나타낸 D램값은 이달들어 마침내 상승세로 전환했다.

지난달 셋째주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1Gb DDR3 램 거래 가격은 개당 1.37달러로 전주보다 0.7% 하락했었다.이어 넷째주엔 전주와 동일한 1.37달러를 유지했다. 그러다 이달 첫째주엔 1.39달러를 기록해 1.5%나 상승했다.

◆ “D램 축이동, SK하이닉스에 유리”

세계 스마트폰 출하는 매년의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또한 중국의 TD-LTE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스마트폰 성장에 기여한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비 5.2%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그 중에서도 중국 브랜드의 출하 성장률이 시장 평균을 넘어선 10%를 상회할 것이란 관측이다.

2분기에 시장 수요가 높아져 특정 D램 제품 가격이 유독 많이 오를 가능성도 제기됐다. 트렌드포스는 “세계 모바일 D램의 중심이 LPDDR2(저전력DDR2)에서 LPDDR3로 예상보다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그 전에 LPDDR2의 공급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LPDDR2 메모리 관련 제품 가격이 앞으로 더욱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D램 메이저 3사 중 LPDDR2의 생산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SK하이닉스”라며 “모바일 D램 가격 상승으로 SK하이닉스가 가장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갤럭시S5 판매전략 적중 예감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S5의 판매 호조로 실적 상승을 기대한다. 삼성전자는 이달 11일 글로벌 출시한 갤럭시S5가 시작부터 빠르게 팔려나가 전작인 갤럭시S4보다 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상대로라면 갤럭시S4가 출시 첫달 1000만대 이상을 팔린 것을 갤럭시S5가 쉽게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갤럭시S5는 아이소셀 카메라와 지문인식, 심박센서, 방수방진 기능, 초절전모드 등 특징적인 성능 외에도 전작보다 저렴한 편인 가격에 두 배 많은 125개 국가 출시, 600달러 가치의 기프트 팩 등의 유인책이 판매 호조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성전자는 베트남 박닝성 옌퐁공단(연산 1억5000만대 규모)에 이어 20억달러를 투자해 베트남 제2 공장(연산 1억2000만대 규모 추산)을 건립, 3월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생산을 시작해 매출을 현실화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이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갤럭시S5 출시효과에 의한 디스플레이 부문 가파른 수익성 회복과 IT모바일, 반도체총괄의 선전 등으로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전분기대비 10.5%, 11.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 휴대폰ㆍ반도체 동반성장

국내 휴대폰 수출은 지난달 부분품 수출 호조 및 갤럭시S5 효과로 전년동월대비 30.3% 증가한 24억달러를 기록했다. 갤럭시S5 출시를 앞두고 각국의 통신사들이 예약판매에 돌입하면서 대미국 휴대폰 수출의 경우 55.2% 증가한 7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홍콩을 포함한 중국 역시 15.5% 증가한 7억달러를 기록했고, 신흥시장인 베트남(2억3000만달러)과 인도(7000만달러)의 경우 무려 각 119%, 472.8%씩 폭증했다.

이에 힘입어 메모리 수출 역시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모바일 메모리반도체 수요와 20나노급 공정비중 확대를 통한 미세공정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지난달 39.4% 증가한 27억2000만달러 수출을 기록, 1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한국투자증권 서원석 연구원은 “1분기 D램 가격 하락이 분기대비 4%로 견조한 흐름을 보여줬다”며 “2분기에도 D램 재고수준이 낮고 스마트폰의 판매 증가에 따른 모바일 D램 공급부족이 심화돼 가격은 견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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