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Q실적] 바닥 통과 실적, 본격 상승곡선 탔다(종합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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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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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ㆍ이혜림ㆍ박현준 기자 = 삼성전자가 1분기 비수기에도 스마트폰 판매량 확대에 힘입어 바닥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계절적 성수기 진입 및 스마트폰, TV 신제품 출시 영향 등에 힘입어 2분기부터 실적은 본격적인 상승곡선을 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53조 원, 영업이익 8조 4000억 원의 2014년 1분기 잠정 실적을 8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25% 올랐고 영업이익은 4.33% 감소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은 10.5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08%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의 충격에서 벗어나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이다. 여기엔 갤럭시S5 조기출시 등 스마트폰 판매실적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인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1분기 IM(IT 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의 시장 평균 전망치는 6조 원 정도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IM부문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 5조 7400억 원 대비 약 3000억 원 증가했을 것”이라며 “5조 6000억 원을 추정한 것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당초 예상치인 8800만 대보다 증가한 9000만 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3월 말 갤럭시S5 조기 출하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예상되는 가운데 갤럭시S5 출시에 따른 매출 및 수익성 효과는 2분기에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도체 부문은 모바일향 D램이 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평균 전망치는 2조 원 안팎이다.

반도체 실적은 D램이 견인하고 있다. 1분기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 하락 및 시스템 LSI 가동률 저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도 D램 가격이 예상보다 강세를 보인 것이다.

D램은 올 1분기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 공장 정상화로 출하량이 증가했으나 스마트폰 수요가 견조해 가격하락폭이 예상보다 적었다는 게 업계의 평이다.

D램은 공급시장이 과점화된 영향으로 앞으로도 구조적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전문가는 “최근 노동절 대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모바일향 D램 재고 축적이 이뤄지고 있다”며 “계절적으로도 성수기에 진입하며 스마트폰 메이저들의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는 후광 효과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PC향 D램의 경우 변동성이 크지만 윈도XP 서비스 종료에 따른 PC 교체 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낸드플래시는 당분간 업황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오는 5월 중국 시안공장 가동 등으로 이후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 등을 겨냥한 3차원낸드(V낸드) 실적이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소비자가전(CE) 부문 역시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삼성전자가 CE부문에서 전년 동기(2300억 원)보다 74%가량 증가한 약 4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이긴 하지만 올해의 경우 동계올림픽과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TV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한 초고화질(UHD) TV의 비중이 늘면서 제품 믹스도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1분기는 4분기 대비 출하량이 30% 이상 줄어드는 분기"라면서도 "하지만 올해는 그보다 하락폭도 적고 평균판매가격(ASP)도 상대적으로 안정돼 예년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통적인 성수기에 접어드는 2분기에는 CE부문에서만 6000억 원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는 생활가전 부분에서 에어컨·제습기 판매량 증가와 함께 6월에 개최되는 월드컵 TV 수요가 본격화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실적 또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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