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전지현ㆍ김수현 모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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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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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 그대) 주인공 전지현ㆍ김수현의 위상이 중국에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들을 모델로 세운 기업들의 실적도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가 대표적이다.

상황이 이렇자 국내 유통 및 주류업체들도 이같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여차하면 이들을 앞세워 중국에서 강력한 마케팅을 펼칠 기세다.

13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다수의 식음료 및 유통업체들이 15억 중국 소비자를 잡기 위해 전지현ㆍ김수현 카드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전지현과 김수현을 가장 먼저 활용한 곳은 제빵업계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현재 중국에서 '별 전쟁'을 치르고 있다.

김수현을 모델로 한 뚜레쥬르가 별그대로 중국에서 대박 행진을 이어 가자 파리바게뜨도 전지현을 중국 모델로 기용해 맞불 작전을 펼치고 있다.

사실 뚜레쥬르는 지난 2012년부터 김수현을 모델로 기용해 왔다. 국내와 중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상황에서 별그대가 신드롬을 일으킨 것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김수현 팬들이 뚜레쥬르 빵을 사기 위해 수십미터씩 줄을 서는 등 매출이 최대 74% 이상 증가했다.

이같은 상황을 지켜만보던 파리바게뜨도 지난달 전지현을 새로운 모델로 발탁하고 중국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했다.

뚜레쥬르의 ‘김수현앓이’를 ‘전지현노믹스’로 맞선 형국이다. 홍보물과 신제품 개발에 전지현을 적극 활용하면 매출은 물론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지현 모델 기용은 현지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고급화 전략을 펼치는 데 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BHC도 최근 전지현을 모델로 기용해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별그대에서 '전지현 치맥 앓이'가 중국 전역에 '치맥 열풍'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에서 ‘별그대’ 신드롬이 거세지자, 북경과 상해 등에 진출한 국내 치킨전문점들의 매출이 수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BHC의 발빠른 대응에 다른 치킨업체들도 고민에 빠졌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이 포화에 이르자 중국 시장을 노리고 있던 치킨업계로서는 ‘별그대’ 효과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중국시장은 국내 치킨업계에게 가장 큰 전략적 요충지”라며 “한국 치킨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높은 광고비를 주더라도 김수현을 모델로 기용해 중국 BHC와 경쟁해 시장을 선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류업체들도 전지현 모시기에 나섰다. 롯데주류는 최근 새로 출시하는 맥주 ‘클라우드’의 광고 모델로 전지현을 발탁키로 했다.

화장품업계도 전지현과 김수현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내 한국 화장품 인기를 높이기 위해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별그대 신드롬으로 중국 시장에서 전지현과 김수현 효과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이들을 모델로 잡기 위한 유통업체들의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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