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연초 임직원들에게 "올해 그동안 추진했던 대규모 투자 사업들이 마무리해 좋은 결실을 맺도록 해야 한다"면서 "외형뿐 아니라 내재적 역량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올해를 2020년 비전 달성을 위한 도약의 해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올해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은 신성장 사업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계열사 전체의 통합 가치 극대화, 신성장 동력 확보, 조직 활성화를 기반으로 한 기업문화를 중심으로 경영 활동에 나선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은 지속적인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하지만 올해 배터리와 정보전자 등 신성장 사업의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대규모 투자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통해 결실을 얻겠다는 각오다. 특히 스페인의 기유공장, 중국 우한NCC 공장, 울산 PX 증설 등 그동안 적극 추진했던 신성장 사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이 올해 신성장 사업 투자를 지속한다. 사진은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는 SK이노베이션 연구원의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투자에도 박차를 가한다. 먼저 화학사업 부문에 1조원대의 투자를 완료할 계획이다. SK종합화학이 일본 JX에너지와 합작 투자한 파라자일렌(PX)공장이 오는 7월 가동에 들어간다. SK인천석유화학의 PX 투자도 지속 추진한다.
올해 SK종합화학과 중국 시노펙이 합작한 우한NCC 공장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면 가시적인 성과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SK루브리컨츠가 스페인 렙솔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기유공장이 완공된다.
이와 함께 미래 신성장 동력인 배터리와 전자신소재 사업에서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베이징전공, 베이징기차와의 합작법인이 본격 운영을 시작하며, 올 하반기까지 팩 제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17년까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규모를 2만대까지 늘려 중국 내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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