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작가 박완서, 그리움으로 추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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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0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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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낭독공연 ‘박완서, 배우가 다시 읽다’

낭독 공연 '박완서, 배우가 다시 읽다'에 배우 김연진, 김지영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두 노인네가 있다. 화자인 ‘나’는 상대가 되는 사촌 여동생보다 나이가 여덟살 위인데 제법 풍족한 노년 살이를 하고 있다. 반면 사촌동생은 내 집에 파출부식으로 일하며 돈을 얻어 먹고 사는 빈핍한 노년 살이다. 그러다 동생이 어느 날 훌쩍 아는 민박이 있는 남쪽 섬으로 가서 임자를 만나 연애하고 결혼에까지 이르게 되면서 이야기는 반전된다.

지난 1월 22일 80세를 일기로 별세한 작가 박완서(80)의 글을 낭독하며 추억하는 공연 ‘박완서, 배우가 다시 읽다’가 1일 막을 내렸다.

이날 공연된 단편 ‘그리움을 위하여’는 2001년 황순원문학상 수상작이다. 작가 자신의 삶이 반영된 듯 노년의 변화를 말하고 있다. 70대를 주인공으로 여유와 유머가 덧대진 수작이다.

배우 김연진과 김지영은 낭독과 함께 맛깔난 주인공의 연기를 곁들이며 리듬있는 공연을 이끌어갔다.

작가 박완서의 따뜻한 시선의 대화체소설 느낌을 잘 살려냈다.

배우 김지영은 “6월에 공연이 계속될 예정이고 지방공연도 잡혀 있어서 특별히 마지막 공연이라는 생각으로 하지는 않았다”며 공연에 임했던 마음가짐에 대해 털어놨다.

배우 김연진은 “낭독 공연이라니까 크게 기대를 안하고 가볍게 오셨다가 젊은 시절도 생각나고 해서 좋았다고들 말한다“며 ”감사하고 보람된 공연이었다“라고 말했다. 하일호 연출가의 작품. 선돌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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