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체, 차세대 먹거리는 해외자원개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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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2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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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과 정제마진 축소로 직격탄을 맞은 정유업계가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외자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국제유가와 환율 급등락에 따라 좌지우지될 수 밖에 없는 정유업체들이 미래의 먹거리산업 발굴을 위해 해외자원 개발 등을 통한 해외 비즈니스 사업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정유업체들 가운데 해외자원 개발 투자에 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해온 SK에너지는 지난해 해외자원개발에 무려 45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이같은 투자비용은 불과 5년 전인 2004년에 투자했던 670억원 규모에 비해 600% 이상 크게 증가한 것이라고 SK에너지 측은 전했다. 

지난 5년간 20개의 광구사업에 참여한 바 있는 SK에너지는 올해도 예년 수준 규모의 광구사업에 참여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사업에 참여함으로써 하루 평균 3만6000배럴에 해당하는 원유와 가스 생산을 5만 배럴까지 증산한다는 방침이다. 

   
 
사진: SK에너지의 페루 카미시아 유전개발 현장 모습.

SK에너지는 현재 영국을 비롯해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과 베트남, 브라질, 페루, 콜롬비아 등 17개국 32개 광구에서 이미 5억 1000만 배럴의 지분 원유를 보유해 놓은 상태다.

앞으로 SK에너지가 주력할 핵심자원개발지역은 남미와 동나아, 카스피해 연안국, 중앙아시아 지역, 북해 지역 등이 될 전망으로 오는 2015년까지 지역 광구사업에 8조5000억원을 투자함으로써 10억 배럴까지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6년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에너지 자주화 비율(지분생산량/원유도입량) 20%'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지난 2006년 8월 초 페루 88광구(카미시아)와 56광구에서 개발하는 대규모 LNG의 판로 확보에 성공한 바 있는 SK에너지는 올 하반기부터 18년 6개월 동안 연간 420만t의 LNG를 멕시코 및 미국 서부지역에 공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본격적인 추진을 앞두고 있는 예멘 LNG 사업 등 총 4개의 LNG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SK에너지는 원유 정제 뿐 아니라 자원개발에 주력함으로써 경쟁력을 갖춰나가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상사의 경우 현재 한국석유공사와 공동으로 아다(ADA)광구 탐사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LG상사는 지난 2006년 11월에 오만8광구 내 부카(Bukha) 가스전 인근의 웨스트 부카(West Bukha) 구조에서도 일산 12,000 배럴규모의 원유와 500톤 규모의 천연가스 생산이 가능한 신규 유전 발견에 성공한 결과를 토대로 올해 상반기 본격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러시아 우라늄생산국영기업인 ARMZ와 사하공화국 엘콘스키 광산을 포함해 러시아, 카자흐스탄에 위치한 우라늄 광산에 투자하는 MOU를 체결했으며 북아프리카 중심의 신흥시장에서 자원개발 사업을 가속화 할 방침이다.

한편 대우인터내셔널은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미얀마, 호주 등에 광물자원개발과 에너지자원개발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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