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스페이스X에 500억원 투자

  • AI 인프라 우주항공·위성통신으로 확장

  • 투자 수익 본업 반도체 장비 재투자 방침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사진한미반도체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사진=한미반도체]

한미반도체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500억원을 투자한다. AI 산업의 확산이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를 넘어 우주항공, 위성통신 인프라로 넓어지는 흐름에 대응한 전략적 투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스페이스X 주식 500억원어치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스페이스X는 로켓 재사용 기술과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를 앞세워 세계 최대 민간 우주기업으로 성장한 회사다.

한미반도체는 이번 투자를 AI 시대 인프라 확장에 대한 선제 투자로 보고 있다. AI 서비스가 고도화되면서 위성 데이터와 글로벌 통신망, 우주 기반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지상 통신망뿐 아니라 저궤도 위성통신과 우주항공 데이터 인프라 투자로 이어지면서 반도체 장비 기업의 투자 대상도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반도체는 일론 머스크가 추진하는 초대형 반도체 제조시설인 테라팹 프로젝트도 주목하고 있다. 회사 측은 테라팹에서 생산되는 반도체가 스페이스X 우주항공과 데이터센터, 테슬라 자율주행차와 옵티머스 로봇 등에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과거에도 미래 성장 기술 기업에 대한 선제 투자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2021년에는 반도체 장비 기업 HPSP에 투자해 큰 폭의 투자 수익을 실현했다. 2024년에는 곽동신 회장이 라인야후 관계사인 라인넥스트에 개인 투자를 진행했다.

이번 스페이스X 투자는 팔란티어 창업자 피터 틸과의 인연도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터 틸이 출자한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는 2013년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 한미반도체에 투자하며 곽 회장과 관계를 맺었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AI 산업의 발전이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를 넘어 우주항공, 위성통신 데이터 산업으로 확장되는 흐름에 발맞춰 스페이스X 투자를 결정했다"며 "향후 기대되는 투자 수익을 본업인 반도체 장비 사업에 재투자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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