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기내에서 흰 연기가"…파라타항공 항공훈련센터 가보니

  • 보조배터리 열폭주 상황 대응 훈련

파라타항공 화재진압
파라타항공 항공훈련센터에서 김희정 교관이 화재 진압 시범을 하고 있다.[사진=파라타항공]
"긴급 상황. 현재 27열에서 흰색 연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5일 유한대학교-파라타항공 항공훈련센터 화재진압훈련 시설. 항공기 좌석 위 수하물 보관함(오버헤드빈)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연기가 피어올랐다. 객실승무원 4명은 한 조를 이뤄 화재 발생 지점을 확인한 뒤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한 승무원이 다급히 소화 장비를 가져와 발화 지점에 서 있는 승무원에게 전달했다. 또 다른 승무원은 조종실과 연결된 전화로 화재 발생 위치와 진압 상황을 기장에게 수시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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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타항공 객실승무원들이 수하물 보관함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소화기와 화재 격리 가방(FCB)을 활용하고 있다.[사진=오주석 기자]
화재 원인은 승객이 반입한 보조배터리에서 발생한 열폭주로 설정됐다. 승무원들은 소화 장비로 불길을 잡은 뒤 보조배터리를 별도로 마련된 화재 격리 가방(FCB)에 넣고 열을 식혔다.

파라타항공은 최근 기내에 보조배터리 관련 화재 우려가 커지면서 사무장급 책임 승무원을 중심으로 현장 대응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보조배터리속 리튬은 불길이 잡히더라도 내부에 남은 열로 인해 다시 불이 붙을 수 있는 만큼 신속한 초기 진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추상윤 파라타항공 항공훈련센터 교관은 "기내를 수시로 살피면서 승객들의 전자기기 사용 여부를 확인하도록 교육하고 있다"며 "연기를 발견한 승무원이 다른 승무원들에게 임무를 배정하고 불길이 커지기 전에 초기 진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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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윤 파라타항공 항공훈련센터 교관이 격리 가방(FCB)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사진=오주석 기자]
이어진 훈련에서는 승객 좌석에서 갑작스럽게 불이 발생하는 상황이 재현됐다. 승무원들은 화재 발생 지점을 확인하고 소화 장비를 이용해 불길을 진압했다. 파라타항공은 실제 화재 위험이 있는 조리용 오븐이나 화장실에서 불이 난 상황을 부여해 대응 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 3월 유한대학 캠퍼스에 자리 잡은 파라타항공 항공훈련센터는 객실 승무원의 실제 업무 환경을 그대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론과 절차 교육에 그치지 않고 실제 화재 상황을 재현하는 실습에 중점을 두었다. 지난해 9월 운항을 재개한 이후 노선 확대에 맞춰 실습 중심의 안전 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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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파라타항공 항공훈련센터 교관이 슬라이드에서 내려오는 시범을 보이고 있다.[사진=오주석 기자]
승무원들은 항공기 객실 내부를 재현한 실습실에서 다양한 상황 훈련을 받는다. 비상탈출용 슬라이드에서 내려와 승객들의 탈출을 돕는 등 위급 상황 대처 능력을 높이고 있다.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항공사와 승무원이 아무리 열심히 대응하더라도 승객들의 협조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기내 안전은 항공사만의 노력으로 지킬 수 없는 만큼 승객들도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비상상황에서 승무원의 안내에 적극 협조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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