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이 현남면 인구지구 도심에 난립한 전신주와 가공배선을 지하로 매설하는 지중화 사업에 나선다. 총사업비는 30억원(특별조정교부금 10억원, 군비 20억원)이며, 한국전력공사는 실시설계 용역이 끝남에 따라 내년 2월 착공할 예정이다.
지중화 구간은 현남면 의용소방대에서 인구교 북단까지 0.6km다. 이와 별도로 죽도식당에서 인구우체국까지 0.25km 구간은 도로와 인도를 정비한다. 이 구간은 도로·보도 폭을 14m로 조정해 도로 여유 공간을 확보하고, 인도 폭이 줄어드는 만큼 주차장을 조성한다.
공사는 역할을 나눠 진행된다. 전기공사는 한전이 맡고 양양군이 총사업비의 50%를 분담한다. 통신선은 각 통신사가 자체 이설한 뒤 비용을 별도 정산한다. 굴착 복구와 도로·인도 개선은 양양군이 직접 시행한다. 군은 지중화 완료 시점에 맞춰 도로 정비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인구지구는 주민 생활권이자 관광객이 오가는 길목이다. 군은 전선 정비로 보행 시야가 트이고, 강풍과 태풍 때 전신주가 넘어지는 위험과 감전 사고 우려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가로경관이 개선되면 상권에도 긍정적일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다만 상권 효과는 공사 이후 실제 유동 인구와 매출 변화로 확인돼야 할 부분이다.
당장은 불편이 먼저 온다. 공사 기간 일부 차로가 통제되고 도로 굴착이 이어져 통행 불편이 예상된다. 군은 안전관리 요원을 배치해 군민과 관광객의 불편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상가와 주민이 많은 구간인 만큼 공사 시기와 통제 구간, 우회 경로에 대한 사전 안내가 관건이다. 여름 성수기와 공사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하는 조율도 필요해 보인다.
남은 과제는 세 가지다. 한전, 통신사, 군이 각자 맡은 공정을 어긋남 없이 이어 가 공사 기간이 늘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 인도 폭 축소에 따른 보행 안전과 주차장 운영 방식을 주민과 상인 의견을 반영해 정하는 것, 굴착 복구 뒤 도로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다. 통신사 이설 비용 정산이 지연될 경우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점검 대상이다.
김정중 양양군수는 “공사 기간 통행에 다소 불편이 있더라도 군민의 양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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