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백암면 청미천 야생조류 배설물서 고병원성 AI 검출

  • 15일까지 출입 통제...백암면과 원삼면 전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정하고 방역망 구축

청미천 일원 출입을 통제사진용인시
백암면 청미천 일원 출입을 통제[사진=용인시]


경기 용인시(시장 이상일)는 처인구 백암면 옥산리 청미천 일대 야생조류 배설물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11월 15일까지 이 일대 출입을 통제한다고 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청미천 일원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배설물 시료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나왔다. 시는 긴급회의를 열어 인근 가금 농가로 확산하는 것을 막을 방역 대책을 마련했다.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점 일대 2곳에는 통제소를 설치해 운영한다. 농가 관계자를 뺀 외부인과 차량은 출입할 수 없고, 통제소에서는 예찰 활동도 이뤄진다. 시민 우회를 유도하는 현수막과 안내판을 세웠으며 청미천 주변 낚시는 단속할 방침이다.
 

고병원성 AI는 야생조류와 가금류에 감염되는 급성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병으로, 전파력과 폐사율이 높다.
 

시는 검출 지점에서 반경 10㎞ 이내인 백암면과 원삼면 전역을 '야생조류 예찰지역'으로 정하고 방역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시 집계로 두 면에는 29개 농가가 가금류 116만3000마리를 사육 중이다. 이들 농가가 가금류를 들이거나 출하할 때 정밀 검사를 받도록 했다.
 

발생지에서 500m 안에 있는 가금 농가는 1곳으로, 닭 1만9000마리를 키운다. 이 농가가 사전 검사를 거쳐 닭을 조기 출하하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청미천·진위천·용담저수지·기흥저수지·경안천·탄천 등 6개 구역 예찰도 강화해 이상행동을 보이는 야생동물과 폐사체가 있는지 살필 방침이다. 철새도래지와 인근 도로, 축산농가 주변에는 소독 차량 3대를 투입했다. 이 가운데 1대는 농림축산식품부 지원 차량이다.

 

시 관계자는 "가금 농가는 철저한 소독과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시민들도 철새도래지를 방문하거나 주변에서 낚시 활동을 자제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야생조류 폐사체나 이상 개체를 발견하면 시 환경정책과로 즉시 신고해 달라고도 했다.
 

시는 2022년 이후 시내 가금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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