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韓·튀르키예 정상회담…원전·방산 협력 후속조치 점검

  • 8년 만의 국빈 방한…미래산업 분야 협력 확대 논의

  • 정의선·장인화 회장 등 국빈만찬 참석…튀르키예 지진 구조대원도 초청

이재명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국빈 방한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부부를 맞아 공식환영식과 정상회담, 국빈만찬 등 공식 일정을 진행한다.

김성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양국의 오랜 우호 관계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 예우와 환대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지난해 11월 이 대통령의 튀르키예 국빈 방문을 계기로 마련한 협력 과제의 추진 상황을 살펴보고, 교역·투자와 원전·방산을 비롯해 바이오·에너지·과학기술 등 미래산업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국빈 방한은 2018년 이후 8년 만이며, 양 정상의 만남은 지난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정부는 세종대로변 대형 스크린에 환영 영상을 송출하고 롯데월드타워와 남산서울타워의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 환영 메시지를 선보인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청와대에 진입할 때는 전통의장대와 취타대 등 70여명이 차량을 호위하고, 공식환영식에는 3군 의장대 등 총 280여명이 도열한다.

공식환영식에서는 육군 태권도시범대 30여명이 특별 공연을 펼친다. 공식환영식에서 태권도 시범이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월 창설된 육군 태권도시범대는 고난도 격파와 태권 체조, 특수 공연 등을 통해 태권도와 육군의 강인한 이미지를 알리는 전문 시범 부대다.

정상회담 이후 진행되는 국빈만찬에는 양국 각계 인사 80여명이 참석한다. 경제계에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가 자리한다. 2023년 튀르키예 대지진 당시 긴급구호대 1진 구조4조장으로 현지 생존자 구조에 참여한 양영안 소방경도 초청됐다.

만찬은 튀르키예의 전통적인 식문화를 한국의 식재료와 조리법으로 재해석한 한식으로 구성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즐기는 치즈를 곶감과 함께 말아낸 주전부리와 튀르키예에서 풍요와 환대를 상징하는 석류를 활용한 대게 냉채가 제공된다.

주요리로는 할랄 인증 갈비를 한국식 양념에 재운 뒤 튀르키예의 케밥 조리법을 적용한 양념갈비 케밥이 오른다. 토종쌀 비빔밥과 맑은 섭국은 서로 다른 재료가 하나의 맛을 이루는 비빔밥을 통해 양국의 오랜 신뢰와 우정을 표현했다.

디저트에는 꿀에 재운 옥광밤 설기와 용인 현미 아이스크림이 제공된다. 용인은 한국전쟁 당시 튀르키예군이 활약했고 참전기념비가 세워진 곳으로, 해당 지역에서 생산된 쌀을 사용해 양국의 역사적 인연을 담았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만찬 공연도 한국전쟁과 2002년 월드컵으로 이어진 양국의 관계를 되새기는 내용으로 꾸려진다. 튀르키예 출신 해금 연주자 탐 제브뎃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추상'과 튀르키예의 아리랑으로 불리는 '위스퀴다라 기데르 이켄'을 협연한다.

팝페라 가수 이승훈과 두진수로 구성된 보컬 듀오 훈두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과 튀르키예의 우정을 상징하는 '챔피언'과 튀르키예 전통 민요 '사르 겔린'을 선보인다.

이 대통령은 농구를 즐기는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홍삼 선물 세트와 한국 농구 국가대표 유니폼을 선물한다. 유니폼 앞면에는 양국 국기를, 뒷면에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이름과 양국 수교 연도인 '1957'을 새겼다.

에미네 에르도안 여사에게는 연꽃을 본뜬 청자 다기 세트와 김혜경 여사의 저서 '밥을 지어요'를 선물한다. 청와대는 차 문화가 발달한 튀르키예의 특성과 음식 문화·요리에 관심이 높은 에르도안 여사의 취향을 반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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