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롯데쇼핑과 이마트, 현대제철 등 상장사 151곳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기업으로 처음 선정해 공개했다. 장기간 시장에서 저평가된 기업을 공개해 자발적인 기업가치 개선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공표된 저PBR 기업은 유가증권시장 96곳, 코스닥시장 55곳 등 총 151곳이다. 지난 3월 관계기관 합동으로 발표한 '자본시장 체질개선 방안'의 후속 조치다.
저PBR 기업은 시장별·업종별 PBR이 최근 6개 반기 연속 또는 최근 7개 반기 중 6개 반기 동안 하위권에 머문 기업이다. 유가증권시장은 업종별 하위 25%, 코스닥시장은 하위 10%를 기준으로 삼았다.
거래소는 지난달 22일 기준 상장폐지 사유 발생 기업 등을 제외한 2431곳을 대상으로 PBR을 산정했다. 이 가운데 185곳이 저PBR 요건에 해당했으나, PBR 개선계획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한 기업 중 34곳은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공표 대상에는 롯데쇼핑(0.17배), 이마트(0.15배), 롯데케미칼(0.18배), 현대제철(0.19배), 한화생명(0.27배) 등이 포함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KCC건설(0.20배), 슈피겐코리아(0.31배) 등이 이름을 올렸다.
거래소는 선정된 저PBR 기업 151곳을 상장공시시스템(KIND) 밸류업 페이지에 공개하고, 증권사 모바일·홈트레이딩시스템(MTS·HTS)에도 '저PBR' 표시를 도입한다.
아울러 거래소는 내년 공표 기업 151곳 전체를 대상으로 일대일 맞춤형 PBR 개선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도 기관투자자의 주주 관여를 촉진하기 위한 스튜어드십코드 가이드라인 개정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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