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 밤, 경북 청도에 익숙한 추억의 선율이 울려 퍼졌다. 가을밤의 낭만을 배경으로 1990년대 대중음악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특별한 음악회가 마련돼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경북 청도 프로방스는 31일 오후 5시 특별무대에서 가수 심신과 그룹 클론의 강원래가 출연하는 ‘추억의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번 음악회는 ‘10월의 끝자락 밤, 빛으로 물든 가을, 음악으로 기억되는 밤’을 주제로 마련됐다.
특히 1990년대 대중음악을 대표하는 가수들이 출연해 당시의 음악을 기억하는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부모 세대의 음악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의미를 뒀다.
함께 출연한 강원래는 1990년대 댄스음악 열풍을 이끌었던 그룹 클론의 멤버다. 클론은 ‘쿵따리 샤바라’, ‘초련’ 등의 히트곡으로 국내 대중음악계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음악회에서는 두 가수의 출연과 함께 다양한 장르의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가족과 연인, 친구들이 가을밤의 정취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행사 장소인 청도프로방스는 이국적인 분위기의 건축물과 야간 조명 등을 활용한 관광시설로, 이번 음악회 역시 이러한 공간적 특성을 살려 음악과 야간 관광을 결합한 문화행사로 기획됐다.
음악회에 참석한 대구 시민 김희년(47) 씨는 "젊은 시절 즐겨 듣던 가수들의 음악을 청도의 가을밤에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추억이 되는 것 같다"며 "평소 관광지로만 생각했던 청도 프로방스에서 음악회까지 즐길 수 있어 좋았고, 앞으로도 이런 문화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음악회는 관광시설이 단순한 볼거리 제공을 넘어 세대별 추억과 감성을 공유하는 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중장년층에게 친숙한 대중음악을 관광 콘텐츠와 접목했다는 점은 방문객의 체류 경험을 다양화하는 하나의 시도로 볼 수 있다.
지역 관광의 경쟁력이 자연경관이나 시설 규모에만 좌우되는 것은 아니다. 방문객이 그곳에서 어떤 경험을 하고 무엇을 기억하는지도 중요한 요소다. 청도 프로방스의 이번 음악회가 일회성 공연을 넘어 지역 관광과 문화 콘텐츠를 연결하는 지속적인 프로그램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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