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불암, 별세 전 염수정 추기경에게 병자성사 받아

염수정 추기경에게 세례를 받는 배우 최불암 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 연합뉴스
염수정 추기경에게 세례를 받는 배우 최불암 [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연합뉴스]
 

배우 최불암(본명 최영한)이 별세하기 전 자신에게 천주교 세례를 준 염수정 추기경으로부터 병자성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방송계와 가톨릭계에 따르면 염 추기경은 지난 20일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이던 최불암을 찾아 병자성사를 집전했다. 병자성사는 질병이나 노쇠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신자를 위해 기도하고 은총을 청하는 가톨릭의 성사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불암은 그해 10월 염 추기경의 주례로 세례를 받았다. 세례명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돌본 아시시의 성인 프란치스코를 본받겠다는 뜻에서 직접 선택했다. 당시 아내인 배우 김민자와 혼인갱신식도 올렸다.

염 추기경은 다음 달 2일 고인의 장례미사도 집전할 예정이다.

한편,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배우 최불암 선생님의 별세에 깊은 슬픔과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그는 "대한민국 문화예술계의 큰 선배이자 버팀목이었으며, 세대를 아울러 국민 한 명 한 명의 따뜻한 추억이셨다"라며 "평생을 국민과 함께 울고 웃으셨던 선생님, 평안히 영면하시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랜 세월 선생님의 곁을 묵묵히 지키신 배우자 김민자 선생님과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최불암은 29일 오후 10시께 8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1월 2일 오전 7시다. 장례는 고인이 오랫동안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힘써온 뜻을 기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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