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자동차 업체 비야디는 29일 실적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순이익이 100억 위안(한화 약 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2115억 위안으로 13.6% 늘었다. 지리자동차도 3분기 순이익이 48억 위안으로 28% 증가했으며, 매출은 990억 위안으로 10% 확대됐다.
두 업체의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모두 해외 판매였다. 비야디는 올해 1~9월 해외 고객에게 134만 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92.7% 증가했다. 반면 중국 내수 판매는 179만 대로 30.2% 감소했다.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함께 생산하는 지리자동차 역시 같은 기간 수출이 79만7670대로 169% 급증했지만, 중국 내수 판매는 144만 대로 23.3% 줄었다.
해외 판매가 늘면서 순이익이 증가한 셈이다. JP모건의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담당 리서치 책임자 닉 라이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현지 차량 1대당 평균 순이익은 약 5000위안에 불과하지만, 해외시장에서는 대당 순이익이 2만 위안으로 네 배가량 높다고 추산했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내수시장에서는 가격을 높일 수 없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경쟁이 비교적 느슨한 상태이며 중국 내수시장처럼 피말리는 가격전쟁을 벌일 필요가 없다. 해외에서 높은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한 것이다.
반면 내수시장의 상황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올해 1~9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내수 판매량은 153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7% 감소했다. 현재 중국 전기차 전문 제조업체는 약 30곳에 이르지만, 이 중 2030년 흑자를 기록할 수 있는 기업은 7곳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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