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뉴욕증시의 기술주 급락 여파로 30일 장 초반 3% 넘게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가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8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6.54포인트(3.65%) 내린 5721.12를 기록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27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52억원, 148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세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23% 내린 22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6.36% 급락한 142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우(-4.30%), SK스퀘어(-5.67%), 삼성전기(-6.57%), 현대차(-2.05%), KB금융(-2.42%), 삼성생명(-3.60%) 등도 약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84%)과 삼성바이오로직스(0.95%)는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50포인트(2.99%) 내린 730.73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73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2억원, 311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1.48%), 에코프로(-0.14%), 에코프로비엠(-0.65%), 주성엔지니어링(-3.45%), 레인보우로보틱스(-4.10%), HLB(-0.50%) 등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이오테크닉스(-5.78%), 심텍(-7.29%), 원익IPS(-6.15%) 등 반도체 관련주의 낙폭이 두드러진다.
국내 증시 약세는 간밤 미국 기술주 급락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1.38% 하락했으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42% 내렸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실적 부진과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우려로 12.64% 급락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마존과 인텔의 시간 외 주가 급락 여파로 국내 증시도 하락 출발한 이후 장중에는 개별 실적에 따라 종목 차별화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AI 서버 수요의 견조함은 확인됐지만 투자 수익성과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전방 수요 둔화 우려도 부각됐다"며 "당분간 상·하방 재료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28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 지속과 장기공급계약 확대 등을 언급한 점은 업황 고점 통과 우려를 덜어주는 요인"이라며 "최근 주가 급락으로 관련 우려가 상당 부분 선반영된 만큼 전저점 재시험 가능성은 낮게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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