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까지 20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의 합산 순이익도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은행의 이자이익에 증권 계열사의 실적 개선이 더해진 결과다. 다만 3분기에는 증권사 이익이 전 분기보다 절반 가까이 줄고 주요 은행의 순이자마진도 일제히 하락해 4분기 실적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 등 5대 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총 19조629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6% 증가했다. 3분기 순이익은 6조511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4% 늘었지만 전 분기보다는 5.9% 감소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나란히 누적 순이익 5조원을 넘어섰다. KB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5조7921억원을 기록하며 ‘리딩금융’ 자리를 지켰다. 신한금융도 12.7% 늘어난 5조274억원으로 처음 5조원 고지를 밟았다. 두 금융지주의 합산 순이익은 10조8195억원으로 5대 금융 전체에서 55.1%를 차지했다. 순이익 격차는 지난해 6611억원에서 올해 7647억원으로 벌어졌다.
하나금융은 전년 동기보다 5.6% 증가한 3조624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우리금융은 누적 순이익 2조6581억원을 기록하며 상반기 농협금융에 내줬던 4위 자리를 되찾았다. 농협금융은 전년 동기보다 11.9% 늘어난 2조527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지만 우리금융에 1303억원 뒤졌다.
그러나 3분기에는 증권 부문의 이익이 크게 줄었다. 증권사 5곳의 3분기 합산 순이익은 7334억원으로 전 분기 1조4082억원보다 47.9% 감소했다. 주식 거래대금 감소로 위탁매매 수수료가 줄고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 운용손익이 악화한 영향이다.
은행의 이자수익성도 낮아졌다. 순이자마진(NIM)은 순이자이익을 이자수익자산으로 나눈 비율로 은행의 이자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5대 은행의 NIM은 모두 전 분기보다 하락했으며 단순평균은 2분기 1.64%에서 3분기 1.59%로 0.05%포인트 낮아졌다. 정기예금 비중 확대 등으로 조달비용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누적 실적은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은행과 증권의 수익성이 동시에 약해지면서 4분기 실적 방어가 과제로 떠올랐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들이 역대 최대 누적 실적을 거둔 가운데 4분기에는 은행의 이자 수익성 회복과 증권 계열사의 실적 반등 여부가 연간 실적을 좌우할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