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구글·MS 클라우드 매출 2배… 전문가 "성숙도 높을수록 클라우드 시장 확대"

  • MS 클라우드 매출 30% 증가…구글 클라우드 영업익 3배 이상 늘어

  • 삼성SDS 클라우드 매출 3년간 42.5% 증가

구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구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시장의 성장 과실이 클라우드 사업으로 집중되고 있다. AI 모델과 서비스를 개발·운영하는 데 필요한 연산 자원 수요가 급증하면서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하고 있다.

29일 삼성SDS의 연간 클라우드 매출은 2023년 1조8807억원에서 2024년 2조3235억원, 2025년 2조6802억원으로 증가했다. 2년간 매출 규모가 약 42.5% 커졌다. 올해 3분기에는 클라우드 매출이 79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으며 IT서비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까지 높아졌다. 

클라우드 사업 중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사업은 금융업계 AX 사업과 조선업계 전사적자원관리(ERP) 사업 확대, 글로벌 AI 서비스 도입 등 영향으로 25% 증가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CSP) 사업은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 수요 증가와 공공·소프트웨어(SW) 업종의 GPU 서비스(GPUaaS) 공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했다. AI 인프라 공급부터 기업 시스템 구축·운영까지 사업 기회가 넓어지고 있다.

다음 달 실적 발표 예정인 네이버클라우드와 NHN클라우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GPU 기반 AI 인프라와 기업·공공 분야 AI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NHN클라우드는 엔비디아 B200 기반 GPU 서비스 공급을 본격화하면서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5.3% 증가했다. 

글로벌 빅테크 역시 클라우드 사업에서 실적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27회계연도 1분기(2026년 7~9월)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639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도 매출 증가율이 48%에 달했다.

알파벳의 구글 클라우드는 성장세가 더욱 가팔랐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307억9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295억7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1억2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억9400만 달러에서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36.2%를 기록했다. AI 인프라와 기업용 AI 솔루션 수요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AI 서비스가 고도화될수록 클라우드 사업자가 수혜를 직접적으로 누리는 흐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서비스가 고도화되고 기업 도입이 확대될수록 이를 뒷받침하는 연산 자원 수요도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 수급과 에너지 비용 부담이 급증하면서 기업들의 자체 인프라 구축 한계가 클라우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막대한 전력 설비 투자와 열 관리(냉각) 시스템을 개별 기업이 직접 구축·유지하는 것이 재정적·기술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력과 냉각 인프라 최적화 역량을 갖춘 거대 클라우드 제공사(CSP)로 전력·연산 자원이 집중되는 현상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이는 곧 클라우드 사업자들 실적 성장으로 직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최재식 카이스트 AI대학원 교수는 “클라우드 전환이 계속 성숙해지면서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며 “AI로 인한 클라우드 성장과 기존 클라우드 전환이 맞물려 나타나는 양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클라우드 전환이 더 성숙해질수록 AI로 인한 매출도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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