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證 "美 중간선거서 블루웨이브 발생시 태양광·2차전지 종목 수혜"

  • "국내 증시 불확실성 일부 개선…11월 말에 외국인 복귀할 것"

 
현대차증권
최제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이 27일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권성진 기자]

미국 중간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 이후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을 차지하는 이른바 '블루웨이브'가 나타날 경우 태양광과 2차전지 등 친환경 에너지 관련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최제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피는 수출주 비중이 높고 외국인 수급이 지수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다음 달 초 열리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선거 결과와 정책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증시는 6월 이후 부진한 수익률과 글로벌 금리 상승으로 개인과 외국인 모두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다. 외국인 투자자도 7월 이후 순매도 규모를 줄였지만 매도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최 연구원은 "9월에는 여름휴가 이후 유동성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세금 관련 매도와 자사주 매입 제한 등이 겹치며 수급이 약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간선거 이후 증시 반등 가능성도 유효하다는 평가다. 특히 1975년 이후 미국 중간선거가 있었던 해에는 선거일 이후 코스피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이 2.9%, 6개월 평균 수익률이 10.9%를 기록했다. 최 연구원은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의 상·하원 과반 확보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이번 달 말부터 불확실성 완화가 본격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대차증권은 블루웨이브가 나타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통상·안보 전략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봤다. 대외정책에서는 의회보다 대통령의 권한이 상대적으로 강하기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정부를 상대로 대미 투자 압박을 높일 가능성이 있어 국내 기업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승리 시 수혜가 가장 크게 기대되는 업종으로는 태양광과 2차전지가 언급됐다. 최 연구원은 "민주당 지도부는 다수당 복귀 시 축소된 청정에너지 세액공제를 복원하고 친환경 에너지와 송전망, ESS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명시했다"며 "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무역 장벽이 유지되는 가운데 국내 태양광과 친환경 에너지, ESS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또 다른 요인으로 다음 달 예정된 앤트로픽 상장도 거론됐다. 최 연구원은 "앤트로픽의 공모 규모와 기업가치가 확인되면 현금 확보를 위해 기존 AI 관련주와 반도체, 대형 기술주에 수급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면서도 "앤트로픽 상장 이후 11월에는 AI 테마에 대한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외국인 자금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 중간선거와 APEC 계기 미중 정상회담, 앤트로픽 상장 등 주요 이벤트가 모두 마무리되는 11월 말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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