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는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뉴동해관광호텔에서 강원특별자치도 주관으로 ‘수소 저장·운송 기술교류 세미나’가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국내 최초 수소특화단지 지정과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착공 등 그동안 추진해 온 수소산업 기반 조성 성과를 토대로 마련됐다. 기술개발과 실증, 사업화로 이어지는 협력체계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수소산업이 연구 단계를 넘어 실제 산업 현장으로 뿌리내리는 시점에, 관련 주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술 정보를 나누고 협력 방안을 찾는다는 데 의미가 있다.
동해시는 지난 2024년 삼척시와 함께 국내 최초 수소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이어 지난 9월에는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핵심시설 착공식을 열었다. 수소산업 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차근차근 쌓아 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세미나는 이러한 성과를 이어받아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 지방정부가 기술 교류의 장을 넓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행사에는 강원특별자치도와 동해시, 삼척시를 비롯해 한국동서발전, 강원대학교 수소안전클러스터 융합대학원 등 산·학·연·관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한다. 에너지 공기업과 대학, 지방자치단체가 함께하는 만큼 정책과 기술, 인력 양성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첫날인 29일에는 수소특화단지 추진 현황을 시작으로 액화수소 전주기 안전기준 및 기술개발, 수소 전문인력 양성, 액화수소 운반선 기술개발, 액화수소 인수기지 구축계획 등 핵심 주제가 공유된다. 액화수소는 저장과 운송 효율이 높은 반면 극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만큼 안전기준 확립과 기술 확보가 산업 확산의 관건으로 꼽힌다. 운반선과 인수기지는 생산지와 소비지를 잇는 핵심 인프라여서, 관련 계획과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시간은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인력 양성 논의 역시 산업 기반을 지탱할 인재 확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대목이다.
이튿날인 30일에는 현장 방문이 이어진다. 참석자들은 동해 그린수소 R&D클러스터와 삼척 분산형 수소생산기지, 수소시범도시 등 주요 현장을 찾아 지역 간 수소산업 연계와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동해와 삼척이 나란히 수소특화단지로 지정된 만큼, 두 도시가 가진 시설과 강점을 연결해 시너지를 내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론과 정책 중심의 논의를 현장에서 확인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실효성을 더한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지난 3월 개최된 수소 관련 심포지엄에 이어 기술교류를 확대하는 자리다. 동해시는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기업의 기술개발과 실증, 사업화를 지원하고, 관련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술이 개발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기업 투자와 지역 일자리로 연결돼야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간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이정학 동해시장은 “수소특화단지 지정과 저장·운송 클러스터 착공을 통해 수소산업의 성장 기반을 착실히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산·학·연·관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기술개발 성과가 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수소산업은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지만, 저장과 운송 단계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확보하는 일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 공유되는 기술과 안전기준 논의가 실증과 사업화로 이어질 때 동해안권이 수소 저장·운송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기반 시설 구축과 기업 유치가 계획대로 속도를 내야 하는 만큼 꾸준한 후속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동해시가 이번 기술교류 세미나를 발판으로 산·학·연·관 협력을 공고히 하고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산업 생태계를 키워 수소산업 거점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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