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명령 떨어지면 96시간 내 공격"…미군, 이란 재공습 준비

  • CNN "중간선거 이후 이스라엘과 합동 공습 가능성"

  • 이란·후티 반군도 보복 대비…중동 긴장 고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명령만 떨어지면 96시간 안에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군사작전에 나설 준비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공격 시점은 다음 달 미국 중간선거 이후가 거론되는 가운데, 이란과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도 보복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당국자 2명을 인용해 중동 지역에 이미 충분한 병력이 배치돼 있으며, 새 군사작전은 기존의 제한적인 공습을 넘어서는 규모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중부사령부와 국방부는 이란의 에너지 기반시설과 군사시설, 핵시설 등을 포함한 공격 목표 목록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2월 28일 이란의 핵·군사시설 등을 공격하며 대규모 군사작전에 돌입했다. 이후 4월 휴전과 6월 잠정 합의가 이뤄졌지만, 합의가 무산되고 제한적인 교전이 이어지면서 양측의 긴장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미군은 대규모 작전을 중단한 뒤에도 이란이 비교적 빠르게 복구할 수 있는 레이더와 미사일 발사대 등을 타격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검토 중인 작전은 이보다 훨씬 광범위한 공격을 포함할 가능성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CNN은 군사작전 계획에 정통한 전·현직 미국 당국자들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명령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당국자는 연내 공격이 이뤄질 수 있으며, 특히 다음 달 3일 중간선거 이후가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적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부 사령관은 지난 25일 호르무즈 해협을 찾아 헬기로 작전 상황을 살폈다. 쿠퍼 사령관은 이번 방문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항행의 자유를 지속해서 보장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의 통제 아래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이 늘고 있지만 유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당국자 한 명은 이러한 상황을 장기간 지속하기 어렵다는 판단도 미국이 군사행동을 검토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총선을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텔아비브에 설치된 네타냐후 총리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선거 광고판 사진AFP·연합뉴스
이스라엘 총선을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텔아비브에 설치된 네타냐후 총리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선거 광고판. [사진=AFP·연합뉴스]

이란에 대한 공격이 재개될 경우 이스라엘과의 합동 작전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CNN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최근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을 검토하며 미국에 지원을 요청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지도부는 당장의 공격 개시를 보류하도록 요청하면서도 향후 양국의 공동 작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스라엘 총리실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에 공격을 요청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과 후티 반군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재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보복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정보당국의 평가를 잘 아는 소식통들은 새로운 군사작전이 시작되면 이란과 후티 반군이 중동은 물론 다른 지역의 미국 인력과 시설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아 즉각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앞서 제이 클레이튼 미 국가정보국장은 지난 23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란이 미국 인력을 표적으로 삼는 활동을 크게 늘렸으며, 중동과 일부 다른 국가에서 관련 계획이 상당히 진전됐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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