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분계선(MDL) 위치 확인과 접경지역 우발충돌 방지 등을 논의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남북 군사회담 제의에 북한이 이튿날까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24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국방부가 제안한 군사회담과 관련해 이날 오전까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최근 한 달간 김여정 노동당 부장이 열 차례에 걸쳐 대남 메시지를 발표한 것과 달리 이번 회담 제의에 대해서는 김 부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인사의 공식 담화도 나오지 않았다.
대신 북한 관영매체들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조선인민군 제3차 중대장대회 지도 소식을 주요 기사로 다뤘다.
김 위원장은 지난 22~23일 평양에서 열린 대회에서 "대회의 기본 정신은 최강의 중대 육성으로 최강의 군대를 건설하고 우리 식의 군사혁명을 다그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군의 모든 중대들이 최강으로 준비되면 우리 무력의 임전 태세가 완비되고 새 시대 강군건설의 목표가 달성된다"며 군 전투력 강화를 강조했다.
앞서 국방부는 23일 오후 김홍철 국방정책실장 명의로 남북 군사당국 회담 개최를 공식 제안했다. 회담 의제로는 MDL 위치에 대한 상호 확인과 군 통신선 복원, 접경지역에서의 우발적 군사충돌 방지 방안 등을 제시했다.
국방부는 필요할 경우 정전협정 이행을 관리하는 유엔군사령부가 참여하는 남북한·유엔사 3자회담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북한의 호응을 요청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북한에 공식 회담을 제의한 것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에도 국방부는 김 실장 명의로 MDL 기준선 설정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군사회담을 제안했지만 북한은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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