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 전쟁 등 국제분쟁으로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원자재 상장지수상품(ETP) 투자에 주의를 당부했다.
22일 금감원에 따르면 원자재 ETP의 시가총액(11일 기준)은 12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9%(23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체 ETP 시총인 469조원의 2.6% 수준이다.
특히 원유 ETP 시총 증가액이 두드러진다. 지난 11일 기준 원유 ETP 시총은 2조6800억원으로, 전체 원자재 ETP 시총의 21.6%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말(1조8300억원) 대비 46.7%(8500억원) 증가한 수치다.
같은기간 은 ETP와 천연가스 ETP, 금 ETP 시총이 각각 18.2%, 20.3%, 0.6% 줄어든 것과 대조된다.
원자재 ETP 중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비중은 37.4%로 전체 ETP의 7.4%에 달한다는 점도 위험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은 일반상품에 비해 기초자산 가격에 따른 변동성이 높고 단기적인 투기자금이 유입되기 쉽다.
이는 기초자산 가격이 단순 상승, 하락만 반복해도 누적수익률이 기초자산보다 더 낮아지는 음의 복리효과가 발생할 수있다. 원유·천연가스 ETP 중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의 비중은 각각 88.4% 및 93.6%에 달한다는 게 금감원 분석이다.
금감원은 "원자재의 경우 국제분쟁, 산유량 증감, AI 등 산업 수요, 기후변화, 환율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가격이 결정돼 개인 투자자가 가격 변동성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특히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금감원은 원자재 가격 급등락 등으로 ETN 가격이 1000원 이하로 하락하면 상품이 상장폐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1년 이후 발행된 ETN은 가격이 1000원 미만으로 하락하면 조기청산 된다는 조항을 두고 있어 자동으로 상장폐지 된다. 2021년 이전 발행된 ETN도 가격이 100원 이하 등 매우 작아지는 경우에는 괴리율 관리가 불가능해 상장폐지 될 수 있다.
금감원은 "원자재 ETP, 특히 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품의 거래 규모와 괴리율 등에 대한 이상 징후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한편, 원자재 가격 불안정성 증가 및 지정학 리스크 심화로 투자자 위험이 확대될 경우 소비자 경보를 추가 발령하는 등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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