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만 태안군 미래에너지과장이 16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의 필요성과 향후 대응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태안군]
전국 최대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폐지를 앞둔 태안군이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태안화력 10기가 단계적으로 문을 닫지만 지역 내 대체 발전시설은 전무한 만큼, 통합본사를 유치해 일자리와 인구·세수 감소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태안군은 16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의 필요성과 정부·국회 대응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한국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 등 발전공기업 5곳을 한전의 100% 자회사인 가칭 ‘㈜한국발전’으로 통합해 2027년 10월 출범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태안화력은 지난해 12월 1호기 폐지를 시작으로 2037년까지 8기가 가동을 중단한다. 2040년 탈석탄 목표가 적용되면 9·10호기를 포함한 10기, 설비용량 6.1GW가 모두 문을 닫게 된다.
반면 1∼6호기 대체 발전시설은 구미와 공주, 여수, 아산, 용인 등 다른 지역에 건설되거나 추진되고 있다. 태안에 배정된 대체 설비는 한 기도 없다.
군은 발전소 폐지로 관련 인력 3166명과 정주인구 약 9400명이 지역을 떠날 것으로 추산했다. 연간 소비지출은 1400억 원, 지방세와 관련 기금 등 재정수입은 260억 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실제 영향은 폐지 일정과 인력 재배치, 대체산업 유치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태안군은 전국 최대 폐지지역이라는 상징성과 기존 발전 기반시설, 주민 수용성을 통합본사 유치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태안발전본부 부지 460만㎡와 기존 업무·교육·주거시설을 활용하면 통합법인의 출범 비용과 준비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발전소 폐지 이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6.1GW 규모의 전력계통 기반도 재생에너지 사업의 강점으로 제시했다.
지역사회도 유치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태안군 집계로 군민과 출향인 등 5만5000여 명이 유치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지역 60여 개 민간단체는 범군민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고, 태안군의회도 유치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군은 부군수를 단장으로 5개 분야 전담팀을 가동해 청사 제공과 행정 지원, 임직원 정주여건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와 국회에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는 한편 특별법 하위 법령에 대체산업 육성과 정의로운 전환 특구 지정이 반영되도록 대응할 방침이다.
김기만 태안군 미래에너지과장은 “통합본사 유치는 단순한 지역 보상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에너지전환을 어디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수행할 것인지에 관한 문제”라며 “최종 입지가 결정될 때까지 민관이 힘을 모아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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