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시드니 스위니가 이번에는 여자 스포츠를 성적으로 상품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스포츠 베팅 플랫폼 광고에서 파격적인 노출을 선보이자 여성 스포츠 선수들이 잇따라 비판에 나섰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스위니는 최근 공개된 스포츠 베팅 플랫폼 노비그(Novig)의 광고에 출연했다. 약 1분 분량의 광고에서 스위니는 럭비공으로 가슴을 가리거나 농구대에 올라가고, 당구대 위에 누운 모습 등을 선보였다. 광고 속 스위니는 스포츠에만 베팅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하지만 광고가 공개된 뒤 여자 스포츠 선수들을 중심으로 비판이 이어졌다.
영국 육상선수 에이미 헌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스포츠계에 있는 여성의 진짜 모습은 근육, 노력, 땀, 피, 눈물”이라고 지적했다. 호주 수영 금메달리스트 아리아른 티트머스 역시 여성의 몸과 스포츠를 상품화하는 것이 왜 여전히 용인되느냐고 되물으며 “스포츠에 평생을 바친 여성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체조선수 그레이시 크레이머도 진지하게 스포츠에 임하는 여성 선수들의 영상을 공유하며 광고를 비판하는 데 동참했다.
스위니는 이에 세리나 윌리엄스와 메건 러피노 등 유명 여성 스포츠 선수들이 과거 나체 또는 반나체로 촬영한 화보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게시하며 대응했지만 논란이 확산하면서 스위니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약 일주일 만에 20만명가량 감소했다.
반면 노비그는 광고를 통해 단숨에 글로벌 인지도를 높였다. 광고 조회 수는 4000만회를 넘어섰다. 스위니는 단순한 광고 모델이 아니라 노비그의 전략적 파트너이자 주주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과거 광고 논란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스위니는 지난해 7월 미국 의류 브랜드 아메리칸 이글 광고에서 ‘시드니 스위니는 훌륭한 진을 가졌다’는 문구를 내세웠다가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렸다. 청바지를 뜻하는 ‘진(Jeans)’과 유전자를 뜻하는 ‘진(Genes)’의 발음이 비슷한 점을 이용해 금발과 푸른 눈을 가진 스위니의 유전적 특성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정치 성향과 광고를 둘러싼 잇단 논란으로 스위니에게 붙은 ‘MAGA 바비’라는 별명까지 소환되는 가운데, 이번 노비그 광고가 그에 대한 논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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