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민선 9기 '기본사회' 전면에…소득·돌봄·교통 생활정책 확대

  • 농촌기본수당·천사펀드·AI콜버스 등 민선 8기 정책 확장

  • 농정대전환·월출페이 지역순환경제 연계…"군민 체감형 정책에 집중"

영암 달맞이공원 위로 밝은 달이 떠오른 가운데 월출산 능선과 야간 경관조명이 어우러져 있다 영암군은 민선 9기 ‘기본사회’를 중심으로 기본소득·돌봄·금융·교통 등 군민의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기본행복’ 정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사진영암군
영암 달맞이공원 위로 밝은 달이 떠오른 가운데 월출산 능선과 야간 경관조명이 어우러져 있다. 영암군은 민선 9기 ‘기본사회’를 중심으로 기본소득·돌봄·금융·교통 등 군민의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기본행복’ 정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사진=영암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영암군이 민선 9기 군정의 중심축으로 ‘기본사회’를 내걸고 소득과 돌봄, 금융, 주거, 교통 등 군민 생활과 직결된 정책을 확대한다.

민선 8기부터 추진해온 농정대전환과 지역화폐 ‘월출페이’를 중심으로 한 지역순환경제도 민선 9기 핵심 정책으로 이어간다.

16일 영암군에 따르면 재선에 성공한 우승희 군수는 최근 11개 읍·면 주민과의 대화 등을 통해 민선 9기 군정 방향을 설명하고 기본사회와 농정대전환, 지역순환경제를 주요 정책축으로 제시했다.

영암군이 구상하는 기본사회는 군민의 소득뿐 아니라 돌봄과 의료, 주거, 이동 등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서비스를 지역에서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 농촌기본수당 두 차례 지급…에너지 이익공유로 확대

기본소득 분야에서는 올해 상반기 군민 1인당 10만원의 농촌기본수당을 지급했다.

군에 따르면 지급 대상 5만830명 가운데 4만8944명이 수령해 지급률 96%를 기록했다. 9월에도 추석을 맞아 1인당 10만원을 추가 지급했다.

기본수당은 지역화폐인 월출페이로 지급해 군민 지원과 지역 내 소비를 연결하는 방식을 택했다.

민선 9기에는 재생에너지 이익을 주민에게 돌려주는 정책도 확대한다.

학산면 신안정마을은 태양광 발전을 통해 연간 700만원가량, 서호면 송산마을은 연간 500만원가량의 마을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군은 설명했다. 군서면 월암마을도 올해 1월 태양광 발전을 시작했으며 군서 죽정마을과 서호 영풍마을도 햇빛소득마을에 선정됐다.

영암군은 향후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와 군민발전소 등을 연계해 전 군민에게 월 15만원 규모의 농촌기본수당을 지급하는 것을 정책 목표로 제시했다.

□ 돌봄·금융·청년주거까지 ‘기본사회’ 영역 확장

돌봄과 의료 분야에서는 ‘찾아가는 군민주치의’를 운영하고 있다. 군 집계로 2023년부터 올해 6월까지 누적 이용자는 6만595명이다.

영암·삼호 공공심야약국과 소아청소년과 운영 등도 추진했다. 노인일자리 참여자는 1582명에서 2339명으로 늘었고 경로당 협업작업장은 1곳에서 16곳으로 확대됐다.

민선 9기에는 영암복지재단과 복지희망펀드 등을 추진해 의료·요양·주거를 연계하는 통합돌봄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금융 분야에서는 무이자·무담보·무보증 방식의 ‘천사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기업과 군민 등의 참여로 77건, 1억5000만원의 기부금이 모였으며 위기에 놓인 주민 52명에게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했다.

민선 9기에는 이를 ‘영암형 지역순환경제기금’으로 확대하고 농지은행과 빈집은행 활성화도 추진한다.

청년정책도 주거와 교육, 일자리를 묶는 방식으로 확대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약한 공공주택 200호 가운데 115호를 공급했으며 청년희망 디딤돌 통장과 결혼장려금, 취업자 주거비·월세 지원 등을 시행하고 있다.

앞으로 청년 등록금 책임제 도입과 청년 공공임대주택 300호 추가 공급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AI콜버스 누적 22만명…교통도 기본권으로 접근

교통 분야에서는 수요응답형 ‘영암형 인공지능(AI) 콜버스’를 확대한다.

이용자가 호출하면 AI가 운행 경로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군에 따르면 누적 이용객은 22만명을 넘어섰다. 현재 농어촌버스와 콜버스 37대가 70개 노선에서 무료로 운행되고 있다.

민선 9기에는 버스와 택시를 연계한 통합교통서비스를 확대하고 버스정보시스템(BIS)을 개선한다. 저상버스도 현재 5대에서 2030년까지 21대로 늘릴 계획이다.

□ 농정대전환, 생산에서 가공·유통·판매로

민선 8기부터 추진한 농정대전환은 농산물 생산에 머물지 않고 가공과 유통, 판매까지 연결해 농가소득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군은 쿠팡과 대전 성심당, 얌샘김밥, 백억커피 등과 거래를 통해 농특산물 487톤을 판매해 1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소농·고령농의 농산물을 수매·판매하는 ‘영암농부남생이 유통마켓단’을 운영하고 전통주와 대봉감만주, 무화과 가공품, 영암한우 육포 등 가공제품 개발도 추진했다.

민선 9기에는 영암농식품유통센터를 중심으로 생산-가공-유통-판매 체계를 연계한다.

연간 3만톤 규모의 쌀 가공·저장 능력을 갖춘 군서면 통합미곡처리장(RPC)을 비롯해 영암읍 가공센터·농식품판매장, 삼호읍 로컬푸드 복합판매센터, 영암먹거리통합지원센터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농촌 인력난에 대응한 외국인 계절근로자도 2022년 70명에서 올해 1321명으로 증가했다. 군은 전담조직과 공공형 계절근로사업 등을 통해 2030년까지 2000명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월출페이 400억원 돌파…지역에서 돈 도는 구조 만든다

지역순환경제의 핵심 수단으로는 지역화폐 ‘월출페이’를 내세웠다.

영암군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월출페이 회원은 3만7000명, 가맹점은 2326곳이며 발행액은 400억원을 넘어섰다.

공공배달앱 ‘먹깨비’와 영암택시, 영암여행 1+1, 온돌저금통, 영암몰 등과 월출페이를 연계하고 농촌기본수당 역시 월출페이로 지급하고 있다.

대불산단 기업과 지역 농가를 연결하는 지역상생 사업도 확대한다.

기업들의 영암쌀 구매량은 2024년 4613포에서 지난해 1만2514포로 증가했으며 올해는 7월까지 9251포가 판매됐다. 군이 집계한 농특산물 누적 구매액은 18억8000만원이다.

이번 추석에도 5억6000만원 상당의 영암 농특산물 7종을 지역 기업에 공급할 예정이다.

영암군은 민선 9기 지역기업과 지역사회의 협력 범위를 대불산단 입주기업으로 넓히고 청년 정규직 채용 확대 등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도 추진할 방침이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지난 4년 동안 영암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면 민선 9기는 변화와 혁신을 완성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모든 변화의 목표는 군민의 더 나은 생활에 있는 만큼 민생 현장에서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암군은 민선 9기 기본사회와 농정대전환, 지역순환경제와 함께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전환과 문화·관광 분야를 주요 군정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군은 개별 지원사업을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득·복지·농업·교통·지역화폐 정책을 연계해 인구감소와 지역경제 침체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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