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뉴스코퍼레이션, 카자흐스탄 국영통신 카즈인폼과 협력 협약

라우샨 카지바예바 카즈인폼 사장왼쪽이 15일 서울 도심 아주뉴스코퍼레이션 본사에서 곽영길 회장과 미디어 협력 업무협약을 맺은 뒤 악수하고 있다 유나현 기자  shootingajunewscom
라우샨 카지바예바 카즈인폼 사장(왼쪽)이 15일 서울 도심 아주뉴스코퍼레이션 본사에서 곽영길 회장과 미디어 협력 업무협약을 맺은 뒤 악수하고 있다. 유나현 기자 = shooting@ajunews.com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언론사가 서로 기사와 영상을 주고받고 함께 만들기로 했다. 양국 정상이 만나기 몇 시간 전에 이뤄진 합의로, 두 나라 뉴스룸을 바로 잇는 통로가 생겼다.

아주뉴스코퍼레이션은 15일 서울 도심 본사에서 카자흐스탄 대통령실 산하 국영기업인 'TV·라디오 콤플렉스'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곽영길 회장과 라우샨 카지바예바 사장이 협약서에 서명했다. TV·라디오 콤플렉스는 카자흐스탄 국영통신사인 카즈인폼(Kazinform)과 국제방송 채널 지벡졸리를 함께 거느리고 있다.

아주뉴스코퍼레이션은 국문 뉴스와 영문 매체 AJP를 함께 내고 있으며, 중국어와 일본어, 베트남어로도 뉴스를 서비스하는 아주미디어그룹의 계열사다.

협약은 양국 외교 일정이 빽빽하게 몰린 주에 이뤄졌다.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한국에 와 있고, 협약 당일 오후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었다. 16일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정상을 서울로 초청해 첫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연다. 여섯 나라는 이 자리에서 장기 협력의 틀을 담은 '서울 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협약에 따라 뉴스 콘텐츠를 주고받으면서 출처를 반드시 밝히기로 했다. 콘텐츠를 함께 만들고, 상대가 요청하면 각자의 특파원망도 열어주기로 했다. 임직원 연수와 인턴십, 국내외 매체 유통, 제작 장비 지원도 협력 범위에 들어갔다. 여기에 드는 비용은 그때그때 별도 계약으로 정하기로 했고, 협약 자체는 어느 한쪽에 재정 부담을 지우지 않는다.

카지바예바 사장은 이번 협약을 두 회사만의 일로 보지 않았다. 그는 "이번 협약은 중앙아시아 국가들로 통하는 관문이 될 것이며, 미디어 기업 간의 새로운 협력의 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카즈인폼은 카자흐스탄 17개 주 전역에 기자를 두고 있고 러시아와 중국, 튀르키예, 유럽,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요르단에도 지국을 운영한다. 수도 아스타나에 있는 본사에서 카자흐어와 러시아어, 영어, 중국어, 우즈베크어로 기사를 내보낸다.

이 통신사는 1920년 8월 러시아 전신통신사의 지역 지사로 출발했으며, 그 뒤로 이름과 주인이 여러 차례 바뀌었다. 2022년에 대통령실 산하 TV·라디오 콤플렉스로 편입됐고, 이듬해 이 조직이 지금의 국영기업 형태로 바뀌면서 그 안에 포함됐다. 소속 매체의 운영비는 국가 예산에서 나온다.

카지바예바 사장은 2022년 4월부터 이 조직을 이끌고 있다. 그전에는 카자흐스탄 총리 자문역과 국방부 공보실장을 지냈다.

곽영길 회장은 두 나라 정부가 아니라 국민 사이의 거리를 이야기했다. 곽 회장은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관계는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지만 두 나라 국민 사이에는 여전히 큰 간극이 있다"며 "이번 협력 협약을 통해 아주뉴스코퍼레이션과 카즈인폼이 두 나라를 잇는 역할을 하여 그 간극을 좁히고 양국 국민을 더 가깝게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나라의 인연은 1992년 1월 28일 수교보다 앞선다. 외교부 집계를 보면 카자흐스탄에는 한민족 동포 11만 9542명이 살고 있고, 대부분 1937년 소련 극동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당한 고려인의 후손이다. 내년은 강제 이주 90년이 되는 해로, 정부는 이에 맞춰 현지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 교육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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