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정력 넘어 AI·카메라로…전동칫솔 '기술 경쟁' 본격화

  • 다이슨 첫 구강관리 제품 '카메라젯' 국내 출시 행사 개최

  • 꾸준한 시장 성장세…필립스, 오랄비, 샤오미 등 기술 경쟁

  • 다이슨, 비전시스템·AI·첨단 모터 등 기술 차별화 강점

다이슨 카메라젯 사진박진영 기자
다이슨 카메라젯 [사진=박진영 기자]

다이슨이 인공지능(AI)과 카메라를 탑재한 전동칫솔을 앞세워 구강관리 시장에 뛰어들었다. 오랄비·필립스 등이 기존 전문업체가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샤오미 등 가전·IT 업체에 이어 다이슨까지 가세하면서 세정 성능에서 AI·센서·카메라를 활용한 스마트 구강관리 기술 경쟁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다이슨은 10일 첫 구강관리 제품 '카메라젯'의 국내 출시 행사를 열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회사가 6년간 개발한 카메라젯은 전동칫솔과 치간 세정, 카메라 기능을 하나의 기기에 결합한 제품이다. 10만 화소 카메라와 AI 머신러닝을 활용해 치아 사이를 인식하고 0.1초 만에 해당 지점을 향해 액체를 분사한다. 기존 전동칫솔이 세정 기능에 집중했다면 카메라가 치간을 직접 인식해 세정하는 치실 기능까지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전동칫솔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동칫솔 시장은 2024년 43억달러에서 2030년 68억2000만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 시장도 같은 기간 1억4160만달러에서 2억2170만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7.8% 수준이다.

최근 스마트 기능을 중심으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필립스는 프리미엄 소닉케어 제품에 압력·움직임·세정범위를 감지하는 센서와 AI 기반 기능을 적용해 사용자의 양치 습관을 분석한다. 샤오미도 6축 자이로스코프와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앱 연동 등을 적용한 전동칫솔을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오아·아쿠아픽·쿨샤 등 중소 생활가전 업체들이 전동칫솔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오아의 경우 회사 집계 기준 지난 7월 전동칫솔과 구강세정기, 칫솔살균기 등 구강케어 제품의 누적 판매량이 370만개를 넘어섰다.

이에 다이슨은 AI 기술을 활용한 치실 기능을 결합해 성능 차별화에 나섰다. 2026년 한국리서치가 국내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77%가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사용한다고 답했지만 '자주 사용한다'는 응답은 28%에 그쳤다. 다이슨은 낮은 치실 사용률과 잇몸 건강·플라그 관리 등을 아직 충족되지 않은 소비자 수요로 보고 구강관리 시장에 진출했다고 설명했다. 

제품 개발을 주도한 다이슨 신사업 부문 리치 베이컨 총책임자는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효과적인 구강 관리 습관을 꾸준히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엔지니어링과 디자인을 기반으로 혁신할 여지가 분명한 분야"라면서 "다이슨 카메라젯은 이미징, 센싱, 정밀한 액체 분사와 첨단 모터 제어 기술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을 하나의 기기에 통합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관건은 높은 가격 대비 차별화된 제품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느냐이다. 카메라젯의 국내 판매가격은 74만9000원으로 가격 장벽이 높은 편이다. 이미 센서와 앱 등을 적용한 프리미엄 전동칫솔이 시장에 자리 잡은 만큼 기존 제품과 비교해 카메라와 자동 치간 세정 기능이 추가적인 효과와 편의성을 제공하는지가 향후 경쟁력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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