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의 비즈+] "로청부터 손선풍기까지"…라인업 넓히는 다이슨, 올해 반등 노린다

  • 다이슨 허쉬젯 미니 쿨 선풍기, 오는 13일 국내 공식 출시

  • 스팟앤스크럽 Ai 로봇청소기·슈퍼소닉 트래블 등 제품군 다양화

  • 지난 2년 연속 실적 주춤…올해 다양한 신제품 출시로 성장세 기대

다이슨 APAC 앰배서더 박보검과 다이슨 슈퍼소닉 트래블 사진다이슨코리아
다이슨 APAC 앰배서더 박보검과 다이슨 슈퍼소닉 트래블 [사진=다이슨코리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집콕 가전' 수요에 힘입어 성장세가 커졌던 다이슨이 올해 신제품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면서 반등에 나선다. 로봇청소기부터 여행용 헤어드라이어, 휴대용 손선풍기까지 제품군을 다양화하면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넘어 대중성을 강화하면서 실적 회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슨코리아는 오는 13일 회사의 첫 휴대용 선풍기 '다이슨 허쉬젯 미니 쿨 선풍기'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 이날부터 온라인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17년간 축적해 온 공기 흐름 기술력은 집약한 '다이슨 허쉬젯 미니 쿨 선풍기'는 최대 25m/s 고속 바람을 만들어 더욱 강력하고 시원한 사용이 가능하다. 212g 초경량 설계와 38mm 슬림 디자인으로 휴대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최대 6시간 지속되는 배터리를 갖춰 야외 활동이나 이동 중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이슨은 올해 생활가전과 뷰티 제품군 전반에서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리미엄 고가 브랜드 이미지를 넘어 다양한 카테고리를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제품은 지난 1월 출시한 '다이슨 스팟앤스크럽 Ai 로봇청소기'다. 신제품 출시는 2024년 이후 2년 만이다. 다이슨은 2016년 로봇청소기를 처음 선보였지만 시장 성장세가 더디면서 일부 국가에서 제품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다이슨이 첫 건습식(진공+물청소) 로봇청소기로 시장에 다시 승부수를 던졌다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제품은 인공지능(AI) 기반 기능을 대거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HD 카메라와 AI 기술이 젖은 액체와 마른 이물질 등을 식별하고, 얼룩 제거를 위해 최대 15회까지 청소를 반복 수행한다. 24개 센서와 듀얼 레이저 라이다(LiDAR)를 기반으로 장애물도 인식한다. 

시장 후발주자인 만큼 가격 경쟁력도 강화했다. 국내 권장 소비자가는 179만원으로, 로봇청소기 시장 강자인 중국 로보락의 주요 제품군(일반형 189만원)보다 낮은 가격대로 형성돼 있다. 출시 초기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공격적으로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 다이슨이 기존 고가 프리미엄 전략에서 벗어나 가격과 기술의 균형을 적절히 맞춰 시장 점유율 확보에 집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한 휴대성을 높인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등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공략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 출시한 여행용 헤어드라이어 '슈퍼소닉 트래블'이 대표적이다. 기존 제품보다 32% 작고 25% 가벼워진 것이 특징이다. 특히 프리볼트 설계로 전 세계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어 해외 여행과 출장 수요를 겨냥했다. 더욱이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많은 배우 박보검을 아시아태평양(APAC) 앰배서더로 채택하고, 슈퍼소닉 트래블 제품 홍보 캠페인을 함께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다이슨의 창업자이자 수석 엔지니어인 제임스 다이슨(James Dyson)은 "단순히 헤어드라이어를 작게 만든 게 아니라, 여행 환경에 맞게 완전히 재설계했다"며 "슈퍼소닉 트래블은 뛰어난 스타일링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과도한 열로부터 모발을 보호한다. 성능과 휴대성, 모발 건강을 모두 고려해 설계된 제품"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행보는 최근의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이슨코리아는 코로나19 당시 프리미엄 가전 수요 확대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최근 2년 연속 실적이 감소했다.

다이슨코리아의 202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다이슨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5276억원으로 전년(5492억원) 대비 3.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69억원에서 160억원으로 5.3% 줄었다. 

2017년 한국 지사를 설립한 다이슨코리아는 2024년 설립 이후 처음 매출이 감소했고,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익 모두 감소하며 2년 연속 실적이 악화된 것이다. 이는 프리미엄 가전 시장 경쟁 심화와 소비 둔화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 브랜드들의 약진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로보락·드리미 등 중국 업체들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다이슨 반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기존 청소기·뷰티 중심이던 사업 구조에서 로봇청소기와 소형 가전까지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는 데다, 기존 다이슨의 혁신적인 프리미엄 이미지에 AI 기능을 강화하면서 기술 차별화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다이슨이 올해 상반기는 물론 하반기에도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는 만큼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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