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수주 15.8조원 그쳐…1년 새 30.6% '뚝'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주택 단지 모습 260811유나현 기자 shootingajunewscom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주택 단지 모습. 26.08.11[유나현 기자, shooting@ajunews.com]

지난 7월 국내 건설수주가 공공과 민간에서 모두 줄면서 1년 전보다 30% 넘게 감소했다. 공사비 부담과 건설업 고용 부진도 이어지면서 하반기 건설경기 회복 여부는 실제 발주와 착공 회복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월간 건설시장동향 9월호'에 따르면 지난 7월 건설수주는 15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30.6% 감소했다. 전월과 비교해서도 24.5% 줄었으며 최근 3년간 7월 평균보다 1조3000억원 적은 수준이다.

발주 주체별로 보면 공공수주는 전년 동월보다 21.9% 감소했다. 공공주택 수주가 줄어든 데다 지난 6월 대형 토목사업 발주에 따른 효과가 사라진 영향이다. 민간수주는 토목과 주택, 비주택 부문이 모두 부진하면서 33.3% 급감했다.

건산연은 상반기 조기 발주 효과가 약해진 데다 지난해 상반기 국정 공백에 따른 기저효과도 축소된 점이 수주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공공뿐 아니라 민간의 모든 공종에서 수주가 줄면서 건설경기 선행지표의 부진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반면 실제 공사가 진행된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소폭 개선됐다. 7월 건설기성은 1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4% 증가했다. 공공기성은 12.4% 늘었지만 민간기성은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공종별로는 토목기성이 12.6% 증가한 반면 건축기성은 0.9% 감소했다. 특히 주거용 건축기성이 7.9% 줄어 건축 부문의 회복을 제약했다. 전체 건설기성 역시 최근 3년간 7월 평균과 비교하면 1조1000억원 적었다.

건설업 고용도 감소세를 보였다. 7월 건설업 취업자는 186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0%, 전월보다 1.5%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산업 취업자가 전년 동월보다 0.4%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공사비 부담도 지속됐다. 7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8.59로 전년 동월보다 5.8% 올라 소비자물가 상승률 2.8%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건설공사비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건설기업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8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72.7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9월 전망지수도 74.1로 기준선인 100을 크게 밑돌았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공공 발주계획의 실집행과 민간 주택·비주택 사업의 착공·수주 회복 여부가 하반기 건설경기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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