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이 찍은 AI 신사업…신세계 데이터센터 '춘천행' 가능성

  • 우상호 강원지사 "신세계, 춘천 수열에너지 지구에 투자 타진"

  • 강원도·한전 전력망 구축 협약…250MW급 센터 입지 조건 부각

  • 신세계 "춘천 포함 복수 부지 검토 중"…최종 부지는 아직 미정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왼쪽이 3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파운드리 스쿨 출범식에 참석해 제이콥 헬버그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중앙 미샤 라스킨 리플렉션AI CEO오른쪽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신세계 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왼쪽)이 3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파운드리 스쿨' 출범식에 참석해 제이콥 헬버그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중앙), 미샤 라스킨 리플렉션AI CEO(오른쪽)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신세계 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미래 성장축으로 점찍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의 유력 후보지로 강원 춘천이 떠오르고 있다. 강원도가 신세계와 투자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확인한 데 이어 데이터센터의 핵심 조건인 전력망 확충에도 나서면서다. 다만 신세계가 아직 최종 부지를 확정하지 않은 만큼 실제 투자로 이어지기까지는 사업자 선정과 전력 공급 협의 등 절차가 남아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강원도와 한국전력은 전날 ‘강원 AI데이터센터’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측은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확충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국가기간 전력망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신세계는 지난 3월 미국 AI 기업 리플렉션AI와 국내에 전력용량 250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클라우드와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풀스택 AI 팩토리’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가장 구체적으로 거론되는 후보지 중 하나는 춘천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다. 우상호 강원도지사는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춘천 수열에너지 지구에 신세계가 투자를 타진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우 지사는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앞서 신세계와 리플렉션AI는 춘천 수열에너지클러스터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러스터는 전체 데이터센터 용지 8개 필지에 전력 수요 기준 최대 300MW 규모까지 대응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신세계가 구상한 250MW급 데이터센터와 전력 규모가 맞물리는 셈이다.
 
소양강댐 심층수를 데이터센터 냉각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서버와 GPU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는 데 드는 전력을 줄일 수 있어 전력 확보와 냉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AI 데이터센터에 유리한 조건으로 꼽힌다.
 
신세계 내부에서도 데이터센터 사업의 무게는 커지고 있다. 부지 확보 등 실무는 신세계프라퍼티가 맡고 있으며 정용진 회장은 지난 6월 신세계프라퍼티 각자대표에 올랐다. 신세계는 데이터센터 구축뿐 아니라 상품 소싱·물류·재고·고객관리 등 유통 전반의 AI 전환과 클라우드 사업을 연계할 계획이다.
 
다만 춘천행을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수열에너지클러스터에는 신세계 외에도 다수 기업이 투자의향을 나타내 사업자 선정 절차가 남아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춘천을 포함해 몇 곳을 AI 데이터센터 부지로 검토하고 있으며, 관련 지자체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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