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앞으로 다가온 9·11 테러 25주년 추모식에서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의 참석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7일(현지시간) ABC 뉴욕에 따르면, 맘다니 시장은 희생자 유가족 일부와 공화당 인사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11일 예정된 뉴욕시의 연례 9·11 추모식에 참석한다.
방송에 따르면, 이번 논란은 맘다니 시장이 취임 후 시 최고 법률고문으로 임명한 람지 카셈 뉴욕시립대 로스쿨 교수의 이력에서 불거졌다. 조 바이든 행정부 당시 이민정책 고문을 지낸 인물이다. 하지만 카셈 교수는 변호사로서 과거 알카에다 조직원을 변호한 적이 있다. 해당 조직원의 처남이 9·11 테러 당시 항공기를 납치해 미 국방부를 공격한 테러리스트였다고 방송은 전했다.
사건이 불거지며 9·11 테러 희생자 유족들이 맘다니 시장에게 추모식에 참석하지 말라는 청원을 제기했고, 현재까지 약 10만명이 서명했다. 조지 파타키 전 주지사도 청원에 동참했다.
9·11 테러 당시 뉴욕시장을 지낸 루디 줄리아니도 맘다니 시장의 참석에 대한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보수 성향 매체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맘다니 시장의 추모식 참석에 대해 "불쾌하다(It offends me)"고 말하며 반대했다. 그는 또 미국과 유럽의 일부를 차지하려는 무슬림 세력의 음모를 맘다니 시장이 지지한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NYT는 "줄리아니는 9·11 이후 뉴욕시에서 사망자 2700명 이상이 발생하고 맨해튼 일부 지역을 황폐화시킨 공격에 침착하게 대응해 널리 칭송받고 통합의 상징으로 여겨졌다"면서도 "그 후 몇 년 동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활동하고 극우 성향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맘다니 시장은 이 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7일 뉴욕 카니발 퍼레이드 전 기자들과 만나 "나는 25년 전 이 끔찍한 테러로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긴 유가족과 도시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구조대원들, 동료 뉴욕 시민을 위해 함께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맘다니 시장은 본인이 9월 11일을 시 전체 추모 및 봉사의 날로 정했으며, 뉴욕시의 비상 대응 절차를 현대화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고 밝혔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맘다니 시장의 참석을 지지했다. 호컬 주지사는 "(맘다니 시장은) 뉴욕 시장이므로 거기 있어야 한다"면서 "(맘다니 시장의 참석을 반대하는) 소수의 유족분들에게는 깊은 존경을 표하지만, 그가 (추모식에) 오지 않는다면 다수의 (유가족을) 모욕하는 것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세계무역센터 부지인 그라운드제로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JD 밴스 부통령도 참석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을 찾지 않고 워싱턴 DC 국방부에서 추모식에 참석한다고 NBC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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