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뉴욕 시내에 있는 민주당 선거 현장. 승리를 확정 지은 조란 맘다니(36) 뉴욕시장 당선인은 연설 중 아내를 호명했다. "너무도 멋진 (incredible) 아내 라마"라고 소개했다. 그는 아랍어로 '내 삶'을 뜻하는 '하야티'라고 아내를 불렀다.
5일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들은 무료 버스 탑승과 공공주택 임대료 동결 등 생활밀착형 공약을 내세워 과반이 넘는 스코어로 선거를 이긴 맘다니와 함께 아내 라마 두와지(28)를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다. 미술가로 일하고 있는 두와지는 파워인플루언서다. 현재 두와지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53만9000여명이다.
시리아계 미국인으로 텍사스 휴스턴에서 태어난 두와지는 9살 때 두바이로 이주해 그곳에서 한동안 살았다. 이후 미국 본토로 넘어와 동부에 있는 버지니아커먼웰스대학을 2019년 졸업했다. 이후 프랑스와 레바논에서 상주 미술가로 활동했으며, 2021년 뉴욕으로 돌아왔다. 작년에는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유명 미술학교인 스쿨오브비주얼아트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술가로서 우와지는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예술활동을 주로 하고 있으며, 때로는 공예작품을 만들기도 한다고 본인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그는 또 일러스트레이션과 애니메이션도 만들고 있으며, 공예 강사로도 활동해 왔다.
두 사람은 2021년 '힌지'라는 데이팅앱을 통해 만났다. 미국 ABC뉴스는 두 사람이 약혼한 시기를 작년 10월로 추정했다. 맘다니가 약혼 반지로 보이는 반지를 끼고 있는 사진을 맘다니가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다. 그는 이 사진에 "내 삶의 빛"이라는 캡션도 적었다. 이후 두 사람은 올해 2월 결혼했으며, 7월에는 맘다니의 출생지인 우간다로 신혼여행을 다녀왔다고 NYT는 보도했다. 맘다니는 우간다에서 태어난 인도계 이민자 출신이다.
두와지는 선거 유세에 직접 참여하는 전통적인 정치인 아내의 역할을 벗어났다는 평가도 받는다. 미 CNN 방송은 두와지가 "전통적인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CNN은 두와지가 맘다니를 따라 시장선거 유세를 따라다니거나 부부 사진 촬영을 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또한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맘다니 홍보 내용은 전혀 없이 미술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거의 유일한 지지 게시물이 6월 24일 인스타그램에 맘다니 포스터 앞에서 "나는 조기 투표했다"는 스티커를 찍고 올린 사진 정도다.
인도계 태생인 맘다니의 뉴욕시장 당선으로 인도 언론에서도 맘다니 부부에 대한 관심이 크다. 인도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맘다니의 성공은 그를 희망의 상징, 진정성 있는 풀뿌리 후보로서 지지하는 여기는 많은 뉴욕 시민에게 개인적 감정으로 다가온다"면서 "또 맘다니의 뒤에는 무명일 때부터 옆에서 조용히 돕던 그의 부인 라마 두와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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