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빚투 청구서] 스탁론 반대매매도 터졌다…7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3배 넘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 일대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 일대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와 연계된 금융사를 통해 주식 매입 자금을 빌리는 '스탁론'에서도 반대매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증시 급등락이 반복되면서 담보가치가 하락하자 빌린 돈을 감당하지 못하고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당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어난 것이다. 올해 7개월간 발생한 스탁론 반대매매 체결 금액은 이미 지난해 연간 규모 대비 3배를 넘어섰다.

1일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스탁론을 운영하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8곳(한국투자·미래에셋·NH투자·KB·신한투자·키움·하나·대신증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스탁론 반대매매 체결 금액은 483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1422억원 대비 3.4배에 달한다.

반대매매 계좌 수도 4271좌로 지난해 연간 1634좌보다 2.6배 늘었다. 올해 7개월 만에 지난해 전체 규모를 크게 넘어선 것이다.

최근 5년간 스탁론 반대매매 체결 금액은 2021년 3451억원, 2022년 3562억원에서 2023년 1512억원으로 감소했다. 이후 2024년 2294억원으로 늘었지만 2025년에는 1422억원으로 다시 줄었다. 올해는 7개월 만에 최근 5년 연간 규모를 모두 넘어섰다.

스탁론 잔액도 다시 증가하고 있다. 2021년 말 3조265억원에서 2024년 말 1조1791억원까지 감소했지만 2025년 말 1조4527억원으로 반등했고, 올해 7월 31일 기준 1조5334억원까지 늘었다.

스탁론은 증권사와 연계된 금융회사를 통해 주식 매입 자금을 빌리는 연계신용 상품이다. 주가가 하락하면 담보가치가 떨어지고 추가 담보를 마련하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진다. 최근 개인투자자의 레버리지 투자가 다시 늘어난 상황에서 증시 급등락까지 겹치면서 스탁론에서도 '빚투 청구서'가 현실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준현 의원은 “스탁론은 증권계좌와 대출이 연계되는 구조인 만큼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 투자자의 손실 위험도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며 “잔액 증가에 비해 반대매매가 훨씬 가파르게 늘어난 만큼 스탁론의 대출과 담보관리가 적정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당국이 스탁론 시장의 전체 규모와 반대매매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관리·감독에 사각지대는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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