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빚투 청구서] 반대매매 4조8000억…7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두 배

자료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올해 7월까지 개인투자자의 '빚투' 반대매매 규모가 4조8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미 작년 연간 반대매매 금액의 2배에 달할 정도로 폭증했다. 미수거래와 신용융자 등으로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했다가 담보 부족으로 강제 매도당한 이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의미다. 올 연말까지 합산할 경우 반대매매는 사상 최대가 될 게 확실시된다. 전문가들은 극심한 변동 장세에서 레버리지 투자 리스크가 위험수위를 넘었다고 지적한다. <관련기사 5면>

1일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10대 종합금융투자사업자(한국투자·미래에셋·NH투자·메리츠·삼성·KB·신한투자·키움·하나·대신증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개인투자자의 미수거래와 신용거래·담보대출거래에서 발생한 반대매매 규모는 총 4조819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반대매매 규모인 2조4642억원의 2배에 가깝다. 7개월 만에 최근 5년간 연간 기준 최대 규모도 넘어섰다. 기존 최대치는 2021년 3조9040억원이었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리거나 외상으로 주식을 매수한 뒤 주가 하락으로 담보비율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투자자의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것을 말한다. 

유형별로 보면 미수거래 반대매매가 2조9281억원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연간 규모인 1조4152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신용거래와 담보대출거래에 따른 반대매매도 1조8909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규모(1조491억원)를 크게 넘어섰다. 

원금을 모두 잃고 청산된 계좌도 적지 않았다. 올해 1~7월 원금 전액 손실로 청산된 계좌는 6170좌로, 청산 금액은 31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전액손실 계좌 청산금액 153억원의 2배가 넘었다. 

반대매매가 급증한 건 올해 들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탓이다. 올해 코스피 지수는 일평균 2.9% 등락했는데 이는 지난해 1% 대비 약 3배 높은 수준이다.

강준현 의원은 “반대매매 규모 급증은 레버리지 투자에 따른 위험이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경고 신호”라며 “금융당국은 단순히 투자자 개인의 책임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과도한 빚을 활용한 투자를 부추기는 요인은 없는지 살피고 증권사의 신용공여와 위험관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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