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한 지난 23일 개인투자자들의 반대매매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47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거래일(1조2976억원) 대비 1816억원 늘어난 규모며 지난 1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위탁매매 미수거래는 투자자가 증권사 자금을 활용해 주식을 매수한 뒤 결제 기한 내에 대금을 납부하는 방식이다. 정해진 기간 안에 대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보유 주식은 자동으로 처분된다.
실제로 이날 반대매매 금액은 42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거래일(198억원)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규모며 지난 12일 이후 최대치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3.3%로 전 거래일(1.6%)보다 크게 높아졌다. 이는 지난 12일 기록한 4.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상 반대매매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커진다. 특히 급락장에서는 강제 매도 물량이 추가로 출회되면서 주가 하락 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전날 국내 증시는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910.71포인트(9.99%) 내린 8203.84에 거래를 마쳤다. 낙폭 기준으론 역대 최대 기록이다. 등락률 기준으로는 지난 3월 4일(-12.06%)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이다.
코스닥도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76.88포인트(7.94%) 내린 891.52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800선으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해 11월 27일(880.06) 이후 7개월여 만이다.
한편 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빌린 자금 규모를 나타내는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기준 신용융자 잔액은 38조936억원으로 전 거래일(38조5311억원)보다 4375억원 줄었다. 지난 19일 사상 최고치인 38조4786억원을 기록한 이후 2거래일 연속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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