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화천산 램'…사내면 대표 먹거리 될까

  • 화천군, '사내권역 축산특화사업' 기본구상 용역 추진

  • 양떼목장·먹거리 등 밑그림…주민·음식점도 높은 관심

강원 화천군 사내면 삼일리 대성목장 전경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산 육용 양고기를 생산한 이곳은 화천군이 추진하는 ‘사내권역 축산특화사업 기본구상’과 연계해 양떼목장과 먹거리 등 지역 축산자원을 활용한 관광·소득사업의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다사진박종석 기자
강원 화천군 사내면 삼일리 대성목장 전경.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산 육용 양고기를 생산한 이곳은 화천군이 추진하는 ‘사내권역 축산특화사업 기본구상’과 연계해 양떼목장과 먹거리 등 지역 축산자원을 활용한 관광·소득사업의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다.[사진=박종석 기자]

국내에서 처음 생산된 ‘화천산 램(Lamb)’이 강원 화천군 사내면의 새로운 특화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화천군이 양떼목장과 먹거리 등 사내권역 축산자원을 관광과 지역경제에 연결하기 위한 밑그림 마련에 나서면서 국내산 램의 활용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1일 화천군 등에 따르면 군 농업기술센터는 약 2천만원 규모의 ‘사내권역 축산특화사업 기본구상 용역’을 추진하기 위해 용역업체와 협의할 계획이다.
 
이번 용역은 특정 축종이나 먹거리 개발에 한정된 사업은 아니다. 양떼목장과 먹거리 등 사내권역의 축산자원을 활용한 특화사업의 큰 그림을 마련하기 위한 기본구상 용역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양떼목장과 먹거리 등 축산물과 관련한 사내권역 축산특화사업의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한 용역”이라고 설명했다.
 
사내면 삼일리 대성목장에 국내산 양고기 생산기반이 마련돼 있다는 점에서 램의 먹거리 활용 가능성도 주목된다. 대성목장은 2024년 뉴질랜드에서 서포크와 폴도셋 등 육용종 양을 들여와 사육과 번식을 시작했다.
 
이후 강원지역에 양 도축 기반이 마련되면서 올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산 육용 양고기를 생산했다. 국내 양고기 시장이 사실상 수입산 중심으로 형성돼 온 상황에서 화천산 램의 희소성은 다른 지역과 차별화할 수 있는 먹거리 경쟁력으로 꼽힌다.
 
지역 반응도 긍정적이다. 지난 7월 사내면 사회단체 관계자와 주민 등 40여 명은 대성목장에서 양고기 시식회를 가졌다.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냄새가 거의 느껴지지 않고 맛이 좋다는 평가가 나왔다.
 
양곱창을 활용한 소시지도 호평을 받았다. 국내산 양고기의 희소성을 처음 알았다는 반응과 함께 사내면 특화 먹거리로 발전시켜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사창리 음식점 업주들의 관심도 높다. 지역 업주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확인한 결과 4~5명이 양고기 메뉴 취급에 관심을 나타내거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내면에서 생산한 양고기를 지역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구조가 갖춰진다면 생산농가와 음식점, 관광산업을 잇는 지역소득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전국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국산 램을 사내면에서 맛볼 수 있도록 한다면 음식 자체가 관광객의 방문과 소비를 유도하는 차별화된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화천군의 사계절 관광개발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 군은 최근 2027년 예산편성을 위한 주민설명회에서 화천·하남, 간동, 상서·사내 등 권역별 관광자원 개발계획을 공개했다.
 
사내면에는 삼일리 ‘한반도 중심 수목원’과 사창리 화목원 조성이 추진된다. 화악산과 삼일계곡, 곡운구곡 등 기존 자연자원에 산림관광 콘텐츠를 더해 사계절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김세훈 화천군수도 양목장을 관광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지역자원에 포함시키고 있다. 관광시설과 자연자원에 지역 특화 먹거리가 더해지면 관광객 체류와 지역 내 소비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먹거리 정착을 위해서는 메뉴 개발과 안정적인 공급체계 구축이 관건이다. 대성목장 측은 구이와 전골, 소시지 등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화천 토마토와 감자, 산채 등 지역 농산물을 접목하면 지역 농축산물 소비를 함께 확대하는 음식상품으로 발전시킬 여지도 있다.
 
대성목장 측도 국산 양고기가 사내면 먹거리로 활용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한다는 입장이다. 본격적인 상품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목장 측은 앞으로 약 1년간 추가 사육을 통해 개체수를 늘리면 지속적인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격과 원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생산량과 도축·유통구조를 고려한 적정 가격 설정과 안정적인 공급체계, 메뉴 표준화 등은 향후 풀어야 할 과제다. 향후 기본구상 용역을 통해 양떼목장과 먹거리 등 사내권역의 축산자원을 관광과 지역경제에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향이 제시될지 주목된다.
 
수목원과 화목원 등 새로운 관광시설에 화악산·삼일계곡 등 기존 관광자원, 지역 축산자원과 특화 먹거리까지 연결된다면 관광객의 소비를 주민소득으로 이어가는 사내면의 새로운 관광산업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김세훈 화천군수는 “관광과 스포츠 마케팅은 화천군의 중요한 발전동력”이라며 “사계절 화천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해 손님맞이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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