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28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56만명보다 21.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일본인은 228만명으로 전년 동기 192만명보다 18.8% 늘었다.
일본의 전체 해외여행객 증가 속도와 비교하면 한국행 증가세가 더 뚜렷하다. 같은 기간 해외여행을 떠난 일본인은 814만명으로 전년보다 4.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일본인 해외여행객 가운데 한국을 찾은 비중은 28%까지 올라 미국과 대만, 태국, 베트남 등 주요 목적지를 제치고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해외여행 회복 더딘 일본…한국행은 증가
이런 상황에서도 한국은 일본인의 주요 해외여행지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골든위크 JTB의 국가별 해외여행 예약 순위에서 한국이 1위를 차지했고 HIS의 도시별 순위에서는 서울이 1위, 제주와 부산이 각각 5위와 6위에 올랐다.
항공 공급 확대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7월 한일 간 주간 항공 공급 좌석은 34만9000석으로 지난해 말보다 2.4% 늘었다. 엔화 약세 속에서도 원화에 대한 환율 부담이 다른 주요 통화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던 점도 한국 여행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일본에서 K컬처 소비가 일상으로 확산한 것도 방한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K팝과 드라마를 넘어 화장품과 음식, 미용, 쇼핑 등으로 관심이 넓어졌다. 일본수입화장품협회에 따르면 일본 수입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제품 점유율은 지난해 30.8%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33.5%까지 높아졌다.
◆김해 52%·제주 60%·청주 93%↑
일본인 관광객 증가세는 지방공항에서도 나타났다. 올해 1~7월 김해공항으로 입국한 일본인은 26만9752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52% 증가했다. 제주공항은 2만2048명으로 60%, 청주공항은 2만548명으로 93% 늘었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방공항과 연계한 지역관광 상품 개발과 항공편 할인, 전세편 유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방공항으로 들어오는 일본인 관광객을 지역 체류와 소비로 연결하는 것이 다음 과제다.
전체 외국인의 국내 소비도 증가했다. 올해 1~7월 외국인 카드 소비액은 12조859억원으로 전년 동기 8조1515억원보다 48.3% 늘었다. 같은 기간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 21.3%를 크게 웃돈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항공 공급 좌석 증가와 케이-컬처 인기, 환율 변동 등의 여건에 따라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방한 관광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시장 상황을 고려한 맞춤 대응으로 방한 관광 성장세를 지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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