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엔비디아, AI 투자에 또 최대 실적…마진·中 사업은 변수

  • 매출·EPS 시장 전망 상회…3Q 1080억달러 전망

  • 데이터센터 실적 견인…AI 투자 열풍 지속 기대

  • 마진·매출채권에 中사업까지…불확실성도

젠슨 황 엔비디아 CEO사진AP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사진=AP연합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 주자 엔비디아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13개 분기 연속 매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열풍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됐다.

엔비디아는 26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2027회계연도 2분기(2026년 5~7월) 매출이 962억2000만 달러(약 133조3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분기에 기록한 종전 최고 기록인 816억2000만 달러보다 약 18% 증가한 수치이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6% 급증한 숫자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망치 921억7900만 달러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도 2.22달러로 시장 전망치(2.10달러)를 웃돌았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단연 AI가 이끄는 데이터센터 부문이었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1년 전보다 117%나 증가한 890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구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 고객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02% 증가한 487억 달러로 전체 데이터센터 매출 중 약 55%를 차지했다.

엔비디아는 향후 실적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가 이날 제시한 3분기 매출 전망치는 1080억 달러로 시장 컨센서스인 약 1040억~1050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장기 성장 전망도 낙관적이다. 콜렛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8회계연도 매출이 전년 동비 약 7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시장 전망치인 약 4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며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당분간 강하게 이어질 것이라는 자신감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AI가 변곡점에 도달했다. 이제 AI가 실제로 유용한 일을 수행하고 있다"며 "컴퓨팅(연산)이 곧 매출"이라고 전했다.

차세대 AI 플랫폼인 '베라 루빈'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황 CEO는 "AI 기반 시설 구축은 지금 전속력으로 진행 중"이라며 "현재 본격 양산에 들어간 베라 루빈은 바로 이 순간을 뒷받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AI 투자 둔화와 거품을 둘러싼 우려를 완화하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4.71%나 상승했다.

다만 엔비디아 실적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우선 AI 프로세서 생산에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치솟으면서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총이익률을 74%로 제시해 2분기(75%)보다 소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크레스 CFO는 4분기엔 71~72%까지 떨어졌다가 2028회계연도 72~73% 수준으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매출채권 금액도 630억 달러(약 87조원)로 6개월 전 385억 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AI 기업에 대한 엔비디아의 투자와 자금 지원이 다시 엔비디아의 칩 구매로 이어지는 '순환금융' 구조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나온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중국 사업도 변수다. 엔비디아는 2분기 중국에서 판매된 구형 AI칩인 호퍼 계열 H200이 데이터센터 매출 중 1% 미만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중국에 출하되는 호퍼 제품이 회사 전체 매출총이익률을 희석시키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3분기 실적 전망에도 중국 데이터센터 매출을 반영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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