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선의 주가방향] 하루마다 바뀌는 주도주…널뛰는 증시 수급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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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의 주도주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 반도체와 대형주에 쏠렸던 매수세가 이차전지로 옮겨간 데 이어 건설·기계 등으로 확산하면서 업종별 순환매가 빨라지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변동성이 커진 만큼 특정 업종의 독주보다 상대적으로 덜 오른 업종을 찾아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68% 오른 6742.74에 마감했다. 코스닥도 1.70% 상승한 827.15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만 보면 양대 지수가 동반 상승했지만 장중 변동성은 컸다. 코스피는 장 초반 6408.82까지 떨어지며 낙폭을 4.30%까지 키웠다가 오후 들어 상승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949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1461억원, 1조2207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최근 증시에서는 수급에 따라 주도 업종이 빠르게 교체되고 있다. 지난 21일 코스피가 0.88% 상승하는 동안 코스닥은 4.63% 급락하며 삼성전자 등 대형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그러나 한 거래일 뒤인 24일에는 코스피가 3.12% 급락한 반면 코스닥은 1.42% 상승하며 흐름이 뒤집혔다.

당시 삼성전자는 8.70%, SK하이닉스는 3.41% 하락한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5.39% 올랐고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도 강세를 보였다. 특히 코스피가 3% 넘게 떨어졌음에도 유가증권시장 상승 종목은 579개로 하락 종목(286개)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일부 시가총액 상위주가 지수를 끌어내리는 사이 다른 업종으로 매수세가 확산한 셈이다.

이차전지 강세도 오래가지는 않았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3%대 하락했고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도 약세로 돌아섰다. 대신 건설 업종이 8% 넘게 뛰고 기계·장비도 6%대 상승하는 등 매수세가 다시 다른 업종으로 이동했다.

반도체도 장 초반 약세에서 빠르게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과 같은 25만70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0.42% 상승했다. 코스닥에서는 심텍과 주성엔지니어링, 원익IPS 등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흐름을 한 업종에서 다른 업종으로 주도권이 완전히 넘어가는 '주도주 교체'보다 변동성 확대에 따른 빠른 순환매로 보고 있다. 단기간 급등한 업종에서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 상대적으로 덜 오른 업종으로 매수세가 이동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향후 관건은 외국인 수급이다. 최근 외국인의 매매 방향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기술주와 반도체 투자심리가 회복되면 기존 주도주로 자금이 다시 집중될 수 있지만 경계감이 지속되면 소외 업종을 중심으로 순환매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지수 자체보다 업종별 수급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반도체에서 이차전지, 다시 건설·기계 등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자금이 어느 업종에 안착하느냐가 향후 국내 증시의 주도주 향방을 가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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