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PEC 두달 앞두고 선전시장 전격 교체

  • 리윈 시장대행 임명…선전 당서기·시장 모두 금융통

  • 허페이·구이양 1인자도 교체…21차 당대회 앞둔 지방 인사

리윈 선전시장 대행 사진바이두
리윈 선전시장 대행 [사진=바이두]
오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 광둥성 선전시장이 전격 교체됐다. 최근 중국 지방정부 주요 도시의 당·정 수장이 잇따라 바뀌면서 내년 중국 공산당 21차 전국대표대회를 앞둔 인사 재편에도 관심이 쏠린다.

홍콩 명보는 24일 선전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가 광둥성 부성장 리윈(53)을 선전시 부시장 겸 시장대행으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친웨이중(55)은 '업무 보직 변경'을 이유로 선전시장직에서 물러났다.

1973년생인 리윈은 우한대에서 화폐은행학 석사와 세계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금융 전문가다. 중국농업은행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며 구이저우성 지점장을 지냈고, 2021년 중국건설은행 부행장에 올랐다. 지난해 광둥성 부성장으로 임명돼 금융 분야를 담당했다.

리윈은 앞서 3월 선전시 당서기로 발탁된 진레이(56)와 함께 선전의 당·정 수장을 맡게 됐다. 진 서기 역시 경제·금융 분야 경력을 갖춘 관료로 알려졌다.

훙야오난 대만 단장대 중국대륙연구센터 부주임은 싱가포르 연합조보에 "선전의 당정 1인자인 진레이와 리윈이 모두 금융계 출신이라는 점은 선전이 개혁을 선도해 온 역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홍콩과 인접한 선전은 중국의 대표적인 경제도시이자 세계적인 첨단기술 산업 혁신 중심지다. 올해 11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 교체가 더 주목받고 있다.

5년간 선전시장을 역임한 친웨이중은 올해 3월 선전시 당서기 인선에서 제외되면서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려왔다. 일각에서는 그가 사실상 경제 행정 일선에서 한 발 물러나 광둥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주임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선전뿐 아니라 중국 주요 지방 도시에서도 경제·산업 분야 경험을 갖춘 인사들이 당정 핵심 보직에 잇따라 배치되고 있다

앞서 23일엔 중국 첨단기술 벤처투자 허브로 급부상한 안후이성 성도 허페이시 당서기에 안후이성 당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 친웨이궈(56)가 임명됐다. 국유기업과 지방정부에서 모두 경험을 쌓은 경력이 산업 투자와 지역 경제 개발을 중시하는 허페이의 정책 방향과 맞물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엔 구이저우성 구이양 서기에 쓰촨성 당선전부장을 지낸 정리(57)가 임명됐다. 35년간 쓰촨성에서 근무한 정리는 특히 청두 첨단기술산업개발구에서 오래 몸담으며 해외 투자유치 등 업무를 담당했다.

훙야오난 부주임은 "최근 중국 지방 고위급 관료 인사가 잇따라 조정되는 것은 21차 당대회를 앞둔 인사 배치의 일환"이라고 짚었다. 특히 젊은 관료들이 기존 간부를 대신해 주요 보직으로 전진 배치되며 간부 세대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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