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조직개편 먼저 하고 인사한다...재정위기 속 '조직혁신' 선행

  • 실·국 업무보고 과정서 조직 비효율 점검...외부 위탁·불필요 용역 등 개선 대상으로

  • 재정위기 대응과 조직혁신 연계...개편안 확정한 뒤 민선9기 인사원칙 수립 방침

사진경기도
[사진=경기도]
경기도(지사 추미애)가 민선9기 출범 이후 진행한 재정위기 진단과 실·국별 업무보고에서 칸막이 행정과 유사·중복 업무, 관행적인 외부 위탁과 불필요한 용역 등의 문제를 확인함에 따라 당초 추진하려던 인사보다 조직개편을 먼저 단행하고, 개편된 조직에 맞춰 새로운 인사원칙을 마련하기로 했다.

24일 도에 따르면 민선9기 출범 이후 경기도 재정이 어려워진 배경과 진행 과정을 분석하고 각 실·국의 사업과 조직 운영을 점검한 결과, 부서 사이 협업을 가로막는 업무구조와 기능이 겹치는 사업뿐 아니라 내부에서 수행할 수 있는 업무를 외부에 맡기거나 관례적으로 용역을 발주하는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도는 이 같은 조직 운영방식을 그대로 둔 채 간부와 직원 배치만 바꾸는 인사로는 재정위기의 반복을 막기 어렵다고 보고, 유사·중복 기능을 조정하고 공직사회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안을 먼저 마련한 뒤 개편 방향에 맞춰 민선9기 인사원칙과 보직 기준을 수립하는 순서로 후속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당초 8~9월 예정됐던 도청 간부급 인사 일정도 조정되고 있으며 도 내부에 안내된 하반기 인사계획에서는 2~5급 인사를 조직개편 이후로 미루고 6급 이하 직원은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한 결원 보충 중심의 최소 인사만 진행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개편 과정에서는 실·국별 업무를 다시 분류해 비슷한 기능을 여러 부서가 나눠 수행하는 구조와 관행적인 민간위탁·용역사업을 우선 살펴보고, 재정 투입의 필요성과 행정 내부에서 직접 수행할 수 있는지를 함께 검토해 한정된 재원을 민생과 미래투자 분야에 집중하는 조직체계로 전환하는 데 무게를 둘 예정이다.

경기도는 "조직혁신과 책임 의식이 빠진 인사는 재정위기의 반복을 막을 수 없다"며 "비효율적인 조직을 개편하고 공적 책임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안을 우선 마련한 뒤 민선9기 인사원칙을 수립하고, 이 과정에서 노동조합 등과의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선9기 출범을 준비한 경기준비위원회는 지난 6월 어려운 재정 여건과 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고려해 공정·혁신·포용 분야별 40개씩 모두 120개 정책과제를 검토했으며 도는 조직개편과 재정위기 대응책을 연계해 기존 사업의 우선순위와 행정조직의 역할을 다시 정리한 뒤 구체적인 인사 시기와 기준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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