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상반기 매출 2000조원…삼전닉스 빼고도 영업익 76%↑

  • 삼전·닉스 영업익 244조…전체 63.09%

  • 금융업도 실적 개선…증권사 영업익 증가

  • 코스닥도 호조 보였지만 부채 부담은 커져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매출(연결기준) 합계액이 사상 처음으로 2000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1년 전에 비해 급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두 반도체 기업의 실적 호조 덕분이다. 두 반도체 기업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체 중 60%를 훌쩍 넘겼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기업들의 영업이익도 75% 이상 늘어나 실적 개선이 대형 반도체주에만 국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19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유가증권시장 634개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2000조12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8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88조1532억원으로 254.15% 늘었고, 순이익은 386조6740억원으로 333.30% 급증했다. 

실적을 끌어올린 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 두 회사의 상반기 합산 매출액은 437조2679억원으로 전체 중 21.86%를 차지했다. 합산 영업이익은 244조8781억원, 순이익은 253조1182억원으로 전체 중 각각 63.09%, 65.46%에 달했다. 다만 두 회사를 제외한 기업들의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15.01%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5.61%, 119.68% 늘었다. 반도체 대형주가 전체 실적을 끌어올린 것은 분명하지만 나머지 기업들에서도 수익성 개선이 폭넓게 나타난 것이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매출액은 582조7473억원으로 80.47%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74.92%, 697.01% 급증했다. 이를 비롯해 일반서비스와 의료·정밀기기 등 14개 업종에서도 영업이익이 증가한 반면 오락·문화와 운송·창고 등 6개 업종에서는 감소했다.

금융업도 실적 호조세를 보였다. 개별 재무제표를 제출한 6개사를 제외한 42개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07%, 순이익은 32.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권사들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9조2066억원으로 163.37% 늘었고 순이익은 7조948억원으로 161% 증가했다. 흑자기업도 519곳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4곳 늘었으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1.86%로 5.36%포인트 상승했다.

코스닥시장 역시 호조를 보였다. 연결 기준 분석 대상 1264개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183조5753억원으로 27.1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조4279억원으로 61.54%, 순이익은 9조7069억원으로 286.95% 급증했다. 흑자기업도 800곳으로 121곳 늘어 비중이 63.29%까지 높아졌다. 

다만 부채 증가율이 자본 증가율을 웃돌면서 재무 부담은 커졌다. 코스닥 상장사의 상반기 말 연결 기준 부채총계는 300조6154억원으로 17.94% 증가한 반면 자본총계는 6.2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113.58%에서 126.04%로 12.46%포인트 상승했다. 연결 기준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비트맥스로 8193.7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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