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5거래일 만에 하락…기관 팔자세에 6800선으로 후퇴

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DB]

코스피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6800선으로 밀려났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장 초반 7200선을 회복했지만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와 중동 정세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3% 넘게 하락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8.11포인트(1.55%) 내린 6869.8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49.83포인트(2.15%) 오른 7127.77에 출발해 장 초반 7200선을 웃돌기도 했다. 그러나 기관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상승폭을 빠르게 반납했고 장중 6900선이 무너지며 하락 전환했다. 이후 낙폭을 일부 줄였지만 6800선에서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에는 메모리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샌디스크(8.88%), 마이크론(4.13%), 웨스턴디지털(5.4%) 등 메모리 관련주가 동반 상승한 데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메모리 공급 부족 장기화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면서 국내 반도체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는 여전히 우호적이었다. 앤스로픽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6배 증가한 115억달러를 기록하며 AI 투자 확대 기대를 높였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애플의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 구매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중국 메모리 업체의 공급 확대 우려도 완화됐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도 마이크론(4.1%), 샌디스크(8.9%), 웨스턴디지털(5.4%) 등 메모리 관련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다만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가 만료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항복을 요구하고 오만이 협상을 방해할 경우 폭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조2170억원, 398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조1986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2.19%), SK스퀘어(-1.65%), 삼성전기(-7.57%), 현대차(-3.97%), LG에너지솔루션(-5.01%), 삼성바이오로직스(-1.10%) 등은 하락했고 SK하이닉스(1.03%), 삼성생명(3.16%)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45포인트(3.52%) 내린 834.2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4544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3억원, 416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5.10%), 에코프로(-6.94%), 에코프로비엠(-6.51%), 레인보우로보틱스(-6.19%), 원익IPS(-3.60%), 리노공업(-4.24%), 에이비엘바이오(-5.11%) 등은 내렸고 주성엔지니어링(0.84%), 이오테크닉스(2.48%) 등은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가 긍정적이었지만 5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른 되돌림과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약세를 보였다"며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축소되고 기관 순매도가 확대된 가운데 국제유가와 시장금리 상승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메모리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는 우호적인 상황이지만 시장 전체적으로는 상승분에 대한 차익실현이 나타났다"며 "중동 정세와 유가 흐름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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